“우리 회사 살리려면 ‘이 방법’밖에”… 10곳 중 6곳 ‘아우성’

청년은 서울로, 채용은 멈췄다…
지방 기업 “이젠 외국인 없인 못 버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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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기업 고용 / 출처 : 연합뉴스

“우리 회사 살리려면 외국인밖에 없다”는 말이 지방 중소기업들 사이에서 절박하게 나오고 있다.

청년들은 수도권 대기업으로 몰리고 지방 기업은 사람을 구하지 못한 채 멈춰 서고 있다. 실제로 10곳 중 6곳이 “외국인 기술 인력이 아니면 대안이 없다”고 답했다.

기술 인력은 부족한데, 내국인은 지원하지 않았다

29일 대한상공회의소가 전국 중견·중소기업 232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 기업의 61.5%가 “내국인 지원자가 없어 외국 기술 인력이 꼭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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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기업 고용 / 출처 : 연합뉴스

특히 전기·전자 분야에 수요가 가장 많았고, 그다음으로는 소프트웨어, 기계·로봇 분야가 뒤를 이었다. 기업들은 평균 3.4명의 외국 기술 인력을 채용하길 원한다고 했다.

청주의 한 반도체 장비 회사 관계자는 “신기술을 개발하려면 학사급 이상의 외국 기술 인재가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비자 발급 요건이 까다로워 실제 채용으로 이어지는 경우는 많지 않았다.

어떤 기업은 경력 요건 때문에 외국인을 뽑지 못했고, 어떤 곳은 아예 정부 심사를 넘지 못해 포기해야 했다고 밝혔다.

이런 인력난은 청년층이 수도권으로 몰리는 구조와도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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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기업 고용 / 출처 : 연합뉴스

최근 10년간 수도권에서만 전체 일자리 증가의 절반 가까이가 발생했고, 서울·경기·인천에 채용 공고의 70% 이상이 집중돼 있다고 분석됐다. 반면 비수도권 지역은 전체의 26% 수준에 그쳤다.

청년들의 이탈로 지방 고용시장은 점점 텅 비고 있다. 일부 지역은 청년 취업자가 70%나 줄었고, 산업도시들조차 인력을 채우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방 소멸 위기가 현실이 되어가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외국인도 못 뽑는 현실…비자와 교육이 모두 걸림돌이 됐다

외국 인력을 채용하고 싶어도 비자 제도나 제반 요건이 발목을 잡고 있다고 기업들은 토로했다.

한 기업은 경력 제한이 걸림돌이 됐고, 또 다른 기업은 정부 비자 심사에서 탈락해 채용이 무산됐다고 설명했다. 기업들은 “실제 인력 수요를 반영해 제도를 유연하게 바꿔줘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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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기업 고용 / 출처 : 연합뉴스

또한 입국 전 한국어, 노동법, 직무 역량 등을 교육할 수 있는 현지 시스템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응답 기업의 절반 이상이 ‘한국어 의사소통 능력’을 가장 중요한 사전 교육 항목으로 꼽았다. 그다음으로는 노동법 이해와 직무 교육이 뒤따랐다.

이상복 대한상의 인력개발사업단장은 “해외 현지에서 직무 교육을 먼저 받고 검증된 기술 인재가 들어올 수 있도록 새로운 제도를 검토 중이다”라고 밝혔다.

지방 기업들의 생존이 점점 외국 기술 인력에 의존하게 되는 현실에서, 정부의 제도 개선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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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진짠지 궁금해서 해외기업 30대 대표인데 위장 취업해봤거덩 ㅋㅋㅋ 할줄아는거 많고 경력많아도 안뽑아 안뽑는 이유가 겁나다양해 그냥 채용의지없이 사회탓이야 좀비조직들임

  2. 할줄아는게 많고 경력이 많아도 안뽑혔다면 1.인성이나 태도문제 2.연봉문제 3.그냥 경력이 많은거 자체가 문제ㅡ너무 많은 경력도 좋지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