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다 줄도산 난다”… 심각한 상황에 ‘결국’ 국내 최대 공장마저 멈춘다

건설 한파에 철강까지 흔들
최대 생산기지 ‘셧다운’ 결정
산업 구조 흔드는 감산 도미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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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제강 공장 셧다운 / 출처 : 동국제강 제공

“단순한 감산이 아니라 구조 자체가 흔들리는 신호다.”

국내 철강 산업의 핵심 축이 멈춰 선다. 국내 최대 규모의 철근 생산기지인 동국제강 인천공장이 한 달 넘게 가동을 멈추기로 하면서, 업계 전반에 비상이 걸렸다.

철근 수요의 중심이던 건설 시장이 얼어붙자, 공급망부터 고용까지 산업 전반이 출렁이고 있다.

국내 철강의 ‘심장’, 한 달간 멈춘다

동국제강은 26일 공시를 통해 인천공장의 압연공장과 제강공장을 오는 7월 22일부터 8월 15일까지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 공장은 연간 약 220만 톤의 철근을 생산하는 거점으로, 국내 전체 철근 생산량(1,300만 톤)의 6분의 1 이상을 담당하고 있다. 단일 공장 기준으로는 국내 최대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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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제강 공장 셧다운 / 출처 : 연합뉴스

동국제강 측은 이번 감산 결정에 대해 “철근 시장의 구조적 공급 과잉을 해소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건설 경기 침체는 2년 넘게 이어지고 있으며, 철근 수요 역시 눈에 띄게 줄어든 상태다.

회사 측은 작년 가동률을 60%로 낮춘 데 이어, 올해 초에는 50%까지 떨어뜨렸다. 그리고 마침내 이번에는 가동률을 ‘0%’로까지 끌어내렸다.

건설 경기 침체의 영향은 철강에만 그치지 않는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4분기 임금근로 일자리 동향’에 따르면 건설업 일자리는 1년 전보다 10만 9천 개 감소하며 역대 최대 감소 폭을 기록했다.

착공 면적과 수주 물량도 크게 줄어들었다. 고환율과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공사비는 늘었고, DSR 등 대출 규제로 인해 분양 심리도 얼어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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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제강 공장 셧다운 / 출처 : 동국제강 제공

여기에 부동산 정책의 불확실성과 SOC(사회간접자본) 예산 축소까지 겹치면서, 건설사들의 사업계획은 사실상 마비된 상황이다. 업계에선 이번 침체가 2008년 금융위기보다 더 깊다고 본다.

감산 도미노 본격화…공급망 흔들릴까

철강 산업은 전기 소비가 많은 업종이다. 전기로 제강을 주로 사용하는 동국제강은 이번 감산 시점을 여름철로 잡았다.

한국전력이 작년 10월 산업용 전기요금을 평균 9.7% 인상하면서, 전력 소모가 많은 7~8월은 특히 부담이 크다.

결국 원가 절감을 위해 이 시기에 감산을 단행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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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제강 공장 셧다운 / 출처 : 뉴스1

동국제강은 이번 감산으로 철근 공급이 약 20만 톤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업계 일각에선 “감산이 장기화될 경우 전방산업 전반으로 공급 불안정이 번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업계 관계자는 “8월 이후 시장이 회복되지 않으면 공장 가동 중단이 더 길어질 수 있다”며 “이제는 과잉재고 해소와 산업 구조 개편을 함께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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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셧다운의 심각함을 정치인도 언론도 국민도 이해를 못하고 맨 공산당으로 가고 있네~

  2. 나라가 존재의 의미를 망각한 결과다
    중국의 덤핑에 다죽어가도 나 몰랑~

  3. 개한민국 정치부터 잘못되니 이런사태가옴
    개통령을 뽑으면 뭐하냐~
    또 게세세에끼들끼리 입질하고 싸우기만 할거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