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날라갔다” 역대급 심상찮은 분위기, 어쩌다 이런 일이

심상찮은 분위기
출처 – 연합뉴스

“상가 2-3채 사서 노후 준비하려고 생각 중인데, 앞으론 힘들 것 같다”, “퇴직 후 꿈이 꼬마빌딩 하나 사서 1층에는 내 점포, 위에는 세를 주는 건데 꿈이 날라갔다 ”

열심히 돈을 모아 꼬마빌딩이나 상가 점포를 분양받아 임대료를 받으려는 꿈을 꾸던 이들에게 큰 위기가 닥쳐왔다.

지난해 폐업 신고를 한 사업자가 역대 최대 폭으로 증가하면서 전국의 상가 공실률까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2007년 금융위기 근접한 사업자 폐업률

지난해 폐업 신고한 사업자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그 수가 연간 100만 명에 근접했다. 특히 ‘사업 부진’을 이유로 문을 닫은 사업자가 크게 증가해 눈길을 끈다.

심상찮은 분위기
출처 – 게티이미지

올해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 고용원이 없는 영세 자영업자를 중심으로 2분기 연속 자영업자 수가 감소하면서 내수 부진의 여파가 계속되고 있다.

국세청이 지난달 15일 발표한 국세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폐업 신고를 한 개인 및 법인 사업자는 총 98만 6,487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보다 11만 9,195명이 증가한 수치로, 2006년 통계 집계 이후 최대 규모이다.

폐업자 수는 2020년부터 2022년까지 80만 명대에서 머물다가 지난해 급격히 상승해 100만 명에 근접했다.

폐업 사유 중에서는 ‘사업 부진’이 48만 2,183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는 2007년 금융위기 당시 기록한 48만 8,792명 이후 두 번째로 높은 수치다. 전년 대비 18.7% 증가한 것으로, 역대 최대 폭의 증가를 기록했다.

심상찮은 분위기
개인사업자 폐업자 및 폐업률 추이 / 출처 : 연합뉴스

지난해 폐업률은 9.0%로, 8년 만에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2016년 11.7% 이후 꾸준히 하락하던 폐업률이 다시 오름세를 보인 것이다.

폐업률은 가동 중인 사업자와 폐업자 수의 비율로 산출되는데, 이는 지난해 사업을 접은 이들의 급증으로 인해 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

2007년 금융위기 당시 폐업률은 15.2%로 정점을 찍었지만, 이후 가동사업자의 증가 등으로 감소세를 이어왔다. 그러나 지난해 폐업자가 급격히 늘면서 다시 상승 곡선을 그렸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폐업 신고 증가세가 고금리 장기화와 내수 부진으로 인해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이 벼랑 끝에 몰린 결과라고 해석했다.

사업자 폐업자 급증하자 상가 또한 위기

심상찮은 분위기
부동산 월세 / 출처 : 연합뉴스

이뿐만 아니라 은퇴 세대들의 꿈이었던 월세 수익을 받는 건물주 또한 어렵기는 마찬가지다. 

올해 2분기, 소비 위축으로 인한 매출 감소가 상가 시장에 큰 영향을 미쳤다. 그 결과, 전국적으로 상가 공실률이 증가하고 임대료와 투자수익률이 하락했다.

한국부동산원이 지난달 25일 발표한 ‘2분기 상업용 부동산 임대동향조사’에 따르면, 상가 통합 임대가격지수는 전 분기 대비 0.01% 하락했다.

특히 서울에서는 용산 일대 중대형 상가 임대료 유독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지만, 신촌·이대(-2.0%)와 노량진(-0.3%) 상권은 유동 인구 감소로 공실이 늘면서 임대료가 하락했다.

심상찮은 분위기
부동산 임대문의 / 출처 : 연합뉴스

노후된 상권에서 소비층이 빠져나가면서 매출 감소와 공실 증가가 두드러졌고, 이로 인해 소규모 상가의 임대가격지수는 전 분기 대비 0.08% 하락했다. 소상공인이 주로 점유하는 집합상가의 임대가격지수도 0.05% 떨어졌다.

전국적으로는 모든 유형의 상가에서 공실률이 증가했다.

중대형 상가의 공실률은 전 분기 대비 0.1%포인트 상승해 13.8%를 기록했고, 소규모 상가는 0.4%포인트 올라 8.0%에 달했다. 집합상가의 공실률도 0.1%포인트 상승해 10.2%로 나타났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에 따르면 “코로나19 회복 이후 이어진 고금리·고물가·고환율이라는 3중고의 여파로 인해 경기침체가 이어지면서 소비 심리가 크게 위축된 것이 상가 공실률 증가의 주요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6

관심 집중 콘텐츠

금양 이차전지 사업

배터리 아저씨 믿었는데 “진짜 일냈다”…금양에 무슨 일이?

더보기
현대자동차의 EREV 양산 계획

전기차 휘청거리자… 현대차 ‘결국 승부수’ 던졌다

더보기
정부 부채

“이 정도일 줄이야” 나랏빚 1200조 ‘사상 최대’.. 바닥 난 한국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