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선 1등 찍고 세계로 뻗어나간 ‘국내 기업’…美서도 통했다

정수기 회사인 줄만 알았는데
미국에서도 잘 팔리고 있었다
코웨이 1분기 실적, 역대 최고치
코웨이
코웨이의 1분기 실적 / 출처 : 연합뉴스

“한국에만 잘 팔리는 회사인 줄 알았는데, 미국에서도 이렇게 잘됐다고요?”

국내 정수기 시장의 강자인 코웨이가 해외 시장에서도 조용히 반전을 만들어내고 있다. ‘국내에서만 잘 나가는 회사’라는 이미지를 깬 깜짝 성적표였다.

놀라운 점은 한국뿐 아니라 미국, 말레이시아, 태국 같은 해외 시장에서도 고르게 좋은 성적을 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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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웨이의 1분기 실적 / 출처 : 뉴스1

실적 발표일인 9일, 코웨이는 올해 1분기에 매출 1조 1749억 원, 영업이익 2112억 원을 올렸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9%, 17% 늘어난 수치다. 매출도, 이익도 모두 분기 기준으로는 역대 최고 기록이다.

미국에서도 잘 팔린 코웨이 정수기와 공기청정기

이번 실적에서 가장 눈에 띄는 건 ‘미국 법인’이었다. 전년보다 33% 넘게 매출이 늘었고, 흑자로 돌아섰다.

그동안 코웨이는 주로 말레이시아에서 강세를 보여왔는데, 이제는 미국과 태국에서도 매출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코웨이
코웨이의 1분기 실적 / 출처 : 뉴스1

말레이시아에서는 정수기와 홈케어 제품이 잘 팔렸고, 미국과 태국에서는 공기청정기나 방문판매를 통해 고객을 더 많이 확보했다고 한다.

실제로 미국에서는 매출이 600억 원 가까이 나왔고, 태국도 429억 원으로 전년 대비 44% 가까이 성장했다. 해외 시장의 매출 비중은 전체의 36%에 달한다.

이번 실적의 또 다른 배경엔 새로운 시도도 있었다. 코웨이는 최근 ‘코웨이라이프솔루션’이라는 자회사를 만들어, 실버세대(노년층)를 위한 서비스도 시작했다.

정수기나 공기청정기 같은 제품만 파는 게 아니라, 간병, 요양, 상조 같은 노후 준비 서비스까지 함께 제공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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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웨이의 1분기 실적 / 출처 : 뉴스1

특히 혼자 노후를 준비하는 ‘뉴 시니어’ 세대에게 적합한 방식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코웨이는 이 서비스를 앞으로 실버타운과도 연계해 더 넓히겠다고 밝혔다.

앞으로 더 잘될 수 있을까?

가전제품은 보통 봄에는 잘 안 팔리는 ‘비수기’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도 코웨이는 1분기부터 이렇게 좋은 성적을 냈다. 증권사들도 앞으로 더 좋아질 거라고 내다보고 있다.

특히 해외 시장에서 정수기와 공기청정기 렌털 판매가 계속 늘고 있고, 새롭게 시작한 실버케어 사업도 고객 반응이 괜찮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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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웨이의 1분기 실적 / 출처 : 연합뉴스

실제로 코웨이는 올해 연매출 목표를 4조 5860억 원으로 잡았는데, 1분기에만 26%를 채웠다. 나머지 3분기만 잘해도 목표 달성은 어렵지 않다는 의미다.

코웨이의 최근 성적은 단지 실적이 좋아졌다는 걸 넘어서, ‘정수기 회사’라는 한계를 넘어 더 다양한 시장으로 확장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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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미국에서 애프터서비스는 엉망입니다. 수리해도 같은 문제가 계속 발생 되며, 제품교체도 안 해준답니다. 한국제품이라 믿고 산 교포들은 실망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2. 코웨이 몆십년 미국에서 사용중인데
    정수기를 편리하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병물도 안사러 다니고 써비스도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