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KB 이어 하나은행까지… 건설사들 ‘발 동동’ 구르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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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줄 막히자 버티기 한계”…
건설업계, 대출 규제에 ‘초비상’
건설사
건설업의 대출 규제 / 출처 : 뉴스1

건설업계의 자금난이 심각해지고 있다. 금융권이 건설업체에 대한 대출 심사를 강화하면서 자금 조달이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금융권에서 전해진 소식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31일부터 건설업체의 신규 대출 기준을 강화하기로 했다.

신용평가 등급이 일정 수준 이상이어야 10억 원 이상의 대출이 가능하도록 제한했으며, 또한 신용등급이 낮은 업체는 대출의 80% 이상을 보증하는 담보대출만 허용하는 방식으로 리스크 관리를 강화했다.

다른 은행들도 비슷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KB국민은행은 2023년 하반기부터 건설업을 위험 업종으로 분류하고 대출 한도를 제한하고 있다.

건설업의 대출 규제 / 출처 : 뉴스1

하나은행도 업황이 더욱 악화될 경우 리스크관리위원회를 열어 추가적인 대출 규제 방안을 논의할 방침이다.

연체율 증가… ‘부실 리스크’ 현실화

이처럼 금융권이 건설업 대출을 보수적으로 관리하는 이유는 연체율 증가 때문이다.

지난해 4분기 기준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건설업 대출 연체율은 평균 0.47%를 기록했다.

건설업의 대출 규제 / 출처 : 뉴스1

이는 전체 원화 대출 연체율(0.35%)보다 0.12%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건설업 연체율은 2023년 1분기 0.74%로 정점을 찍은 후 2분기 0.52%, 3분기 0.48%, 4분기 0.47%로 다소 낮아졌지만 여전히 높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건설사들이 유동성 위기를 겪으며 채무 이행 능력이 약화된 것을 의미한다.

실제로 지난해 부도를 신고한 종합 건설사는 29개사로, 2019년 이후 5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건설업의 대출 규제 / 출처 : 연합뉴스

올해 초에는 시공능력평가 58위인 신동아건설이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으며, 이어 대저건설도 법정관리를 신청하는 등 중견 건설사들의 줄도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건설업체들의 어려움은 앞으로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1월 건설업 업황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52로, 전월보다 2포인트 하락했다. BSI가 100 미만이면 경기 전망을 부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많다는 의미다.

업계에서는 정부 차원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건설업의 대출 규제 / 출처 : 연합뉴스

건설업은 연관 산업에 미치는 영향이 큰 분야로, 경기 부진이 장기화할 경우 경제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현재와 같은 분위기가 지속된다면 추가적인 건설사 부도 사태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결국 금융권과 정부가 조율해 유동성 위기를 해소하는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하지 않는 한, 건설업의 침체는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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