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년 만의 폭우라더니 “이것마저 난리 났다”… 날벼락 맞은 서민들 ‘아뿔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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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로 무너진 생계 기반
주택침수부터 농작물 피해까지
서민 밥상 위협하는 물가 상승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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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 피해에 물가 상승 우려 / 출처: 연합뉴스

“하천이 범람하면서 창고 안으로 물이 들이닥쳐 2m 높이까지 차올랐습니다. 아내와 함께 어렵게 피해를 극복해 왔는데 이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충남 아산 염치읍에서 10여 년째 일회용기 유통업체를 운영하는 권 씨는 포장지에 묻은 흙을 씻어내다 북받치는 감정을 억누르지 못했다.

지난 16일부터 이틀간 내린 폭우로 200평 규모의 창고가 침수되며 포장도 뜯지 않고 보관 중이던 일회용기가 모두 사용할 수 없게 된 것이다.

마을 전체를 집어삼킨 ‘물 폭탄’

폭우 피해에 물가 상승 우려 / 출처: 연합뉴스

최근 한반도를 강타한 괴물급 폭우는 전국 곳곳을 쑥대밭으로 만들었다.

20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16일부터 닷새간 이어진 집중호우로 전국에서 사망자 17명, 실종자 11명이 발생했다.

9,782세대, 1만 3,492명의 주민이 대피했으며, 이 중 1,629세대, 2,444명은 임시 주거 시설에서 생활하고 있다.

피해는 특히 지대가 낮은 지역에 집중됐다. 충남 아산 염치읍 곡교리·석정리 일대는 제방까지 무너지며 직격탄을 맞았다.

폭우 피해에 물가 상승 우려 / 출처: 뉴스1

한 상인은 “물을 퍼내고 나서 보니 생각보다 피해가 더 심했다”며 “침수된 바닥과 벽을 모두 뜯어내야 하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농축산 피해 ‘역대급’… 물가 상승 우려

집중호우가 그치고 물이 빠지자 농경지의 참상이 더욱 선명하게 드러났다.

농림축산식품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이번 폭우로 농작물 침수 면적은 2만 4,247헥타르에 달한다. 이는 서울 전체 면적의 약 39.6%에 해당하는 규모다.

폭우 피해에 물가 상승 우려 / 출처: 연합뉴스

축산 농가는 더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 닭 90만 마리를 포함해 총 103만 마리의 가축이 폐사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2023년 장마 당시 가축 피해 규모(91만 2,000마리)를 4일 만에 넘어선 수치다.

이같은 농축산물 피해는 곧바로 식탁 물가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난 18일 기준 수박 가격은 1통에 3만 866원으로, 1달 전보다 41.0%, 1년 전보다 44.6% 올랐다.

폭우 피해가 심각한 깻잎도 100g 기준 가격이 2,661원으로, 전월 대비 9.42%, 전년 대비 14.95% 상승했다.

폭우 피해에 물가 상승 우려 / 출처: 연합뉴스

축산물 역시 가격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 달걀은 특란 30구 기준 7,031원으로 전년 대비 6.72% 올랐고, 육계도 전월보다 6.9% 상승한 1kg당 5,952원에 거래되고 있다.

“미리 막을 수 있었다”… 반복되는 재난 예방책 시급

물가 상승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이번 수해가 단순한 자연재해가 아닌 기후변화와 도시화의 결합으로 발생한 복합재난이라고 지적한다.

기상청에 따르면 한반도는 전 세계 평균보다 기온 상승 폭이 2배 이상 높아 극단적 기상현상에 더 취약하다.

폭우 피해에 물가 상승 우려 / 출처: 연합뉴스

또한 도시화로 인한 인구 집중과 지하시설 증가도 재난 취약성을 높이는 요인이다.

환경부는 2050년 이후 한국 인구의 67% 이상이 도시지역에 거주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어 도시 침수에 대한 대비가 시급하다.

이에 전문가들은 향후 피해 예방을 위해 지하차도 자동 차단 시스템 구축, 펌프시설과 배전시설의 지상화 등 하드웨어적 대책과 함께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재난 정보전달 시스템 구축 등 소프트웨어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사전 예방 중심의 재난관리는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다. 현재의 피해 복구도 중요하지만, 같은 피해가 반복되지 않도록 하는 실질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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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요즘은 언론도 그렇고 사람들이 무관심 ㆍ대통령님만 젤 열심 ㆍ심지어 해당 지자체들도 그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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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사대강지류 사업해야되요
    하천준설 .보설치.제방보강등
    개구리 죽는다고 지랄하는데..
    별도로 양식해서 개체수 늘리면 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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