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8년 이후 최악이다”… 27년 만에 최악의 상황 닥치자 아빠들 ‘한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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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착공·시멘트 출하량 줄고
건설 수주도 마이너스 전환
건설업 한파, 소비와 고용에도 영향
건설
건설업 경기 한파 / 출처 : 뉴스1

“건설이 멈췄다는 게 실감 난다.”

시멘트 공장에서 출하 대기 중인 트럭의 대열이 끊기고, 공사 현장에선 굴착기 소리보다 침묵이 길어지고 있다.

2025년 1분기 국내 건설업 생산은 전년 대비 20.7% 줄었다.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3분기 이후 가장 큰 감소 폭이다.

사상 최악의 1분기… 건축·토목 동반 부진

건설업 경기 한파 / 출처 : 뉴스1

건설업 생산을 보여주는 ‘건설기성’ 지표는 2023년 2분기부터 4분기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올해 1분기에는 그 폭이 더 커졌다.

건축 부문은 주거용과 상업용 모두 크게 위축돼 22.8% 줄었고, 도로나 화학단지 등을 포함한 토목 부문도 14.2% 감소했다.

건설 수요의 바로미터인 시멘트 출하량도 줄고 있다. 한국시멘트협회에 따르면, 올해 1~2월 출하량은 전년 대비 약 25% 줄었다.

이 추세라면 연간 출하량이 4천만 톤 밑으로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 이는 1990년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건설업 경기 한파 / 출처 : 뉴스1

업계는 “기저효과 때문에 하반기 출하 감소가 둔화된 듯 보일 수도 있지만, 실상은 수요 위축이 계속되고 있는 것”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건설업 침체가 가계와 일자리에도 미치는 영향

문제는 건설업의 위기가 일자리와 소득에도 직격탄을 날리고 있다는 점이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건설업 종사 가구의 근로소득은 2.4% 줄었다. 전체 평균이 증가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같은 시기 전기·하수업까지 포함한 관련 업종 가구의 소득 증가율은 1.4%에 그쳤다.

건설업 경기 한파 / 출처 : 뉴스1

정부는 정치 불확실성과 민간 투자 위축이 겹치며 신규 분양이 크게 줄었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일부 교량 사고 같은 일시적 요인도 겹치면서 타격이 커졌다는 설명이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건설경기의 뚜렷한 회복은 어렵다고 전망하고 있다.

다만, 한국은행은 지난 3월 발표한 보고서에서 “하반기부터는 선행지표 개선과 금융여건 완화 등의 영향으로 조금씩 회복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건설 수주가 1분기에는 전년 대비 7.7% 감소했지만, 일부 건축 부문에서는 반등 조짐도 있다는 것이다.

건설업 경기 한파 / 출처 : 뉴스1

다만 토목 분야의 수주가 40% 넘게 줄어든 점은 부담으로 남는다. 한국은행은 “건설투자는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겠지만, 하반기부터는 반등의 기회를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건설은 단순히 콘크리트와 철근을 쌓는 일이 아니다. 일자리를 만들고 지역경제를 지탱하는 기반이다.

공급과잉 조정과 비용 부담, 정치 불확실성 등 다양한 요인이 겹친 지금, 정부와 업계 모두 위기 돌파를 위한 전략이 필요해졌다. 대형 사업 중심이 아닌, 실수요 기반의 정교한 접근이 중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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