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서 우르르 몰리더니 “현대차도 깜짝”…中 상하이 ‘발칵’ 뒤집힌 이유

중국차 세계 시장 41% 점유
BYD, 테슬라 제치고 정상에
2030년엔 3대 중 1대가 중국산
상하이모터쇼
상하이모터쇼 중국 자동차 / 출처: 연합뉴스

전 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중국 브랜드의 무서운 성장세에 글로벌 자동차 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상하이모터쇼를 통해 드러난 중국 자동차 산업의 현주소는 전 세계를 놀라게 했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품질과 기술력을 의심받던 중국 자동차 브랜드들이 이제는 세계 곳곳에서 주류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전기차 시장에서는 테슬라마저 제치는 기염을 토하며 세계 자동차 산업의 지형도를 바꾸고 있다.

상하이가 자동차 중심지로 떠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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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모터쇼 중국 자동차 / 출처: 연합뉴스

지난 21일 중국 상하이 훙차오국제공항. 베이징발 비행기에서 내린 승객들은 15분간 걸어가며 눈에 띄는 것만 10개가 넘는 자동차 광고판을 마주쳤다.

제21회 상하이모터쇼를 앞둔 상하이는 공항부터 도로, 길거리까지 도시 전체가 자동차 홍보장으로 변신했다.

23일 모터쇼 개막과 함께 글로벌 자동차 기업들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졌다. 세계 곳곳의 자동차 시장이 침체를 겪는 와중에도 여전히 성장 중인 중국 시장을 놓치지 않겠다는 의지가 뚜렷했다.

독일 메르세데스-벤츠와 일본 도요타는 중국 도로 환경과 운전자에 맞춘 전기차를 선보였고, BMW는 올해 말부터 중국 판매용 차량에 중국산 AI 모델인 딥시크를 탑재하겠다고 2023년 4월 발표했다.

상하이모터쇼
상하이모터쇼 중국 자동차 / 출처: 연합뉴스

이러한 글로벌 기업들의 움직임 속에서 최근 중국 시장에서 고전 중인 현대자동차도 변화를 모색했다.

현대차는 사상 첫 중국 전용 전기차 ‘일렉시오’를 공개하며 2027년까지 중국 소비자를 위한 신에너지차 라인업 6종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오익균 현대차 중국권역본부장은 현대차를 중국 전기차 시장의 ‘도전자’, ‘배우는 자’로 규정하며 중국 매체를 상대로 적극적인 구애에 나섰다.

중국 기업들, 자국 기술과 문화에 자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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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모터쇼 중국 자동차 / 출처: 뉴스1

이처럼 글로벌 기업들이 중국 시장에 공을 들이는 동안, 시장의 주도권을 쥔 중국 업체들은 소비자들에게 ‘중국적인 것’을 강조하는 데 주력했다.

테슬라를 넘어 세계 1위 전기차 업체로 떠오른 비야디(BYD)는 중국 전통 문양과 색감을 강조한 대·중형 SUV ‘다이너스티-D’와 ‘오션-S’ 콘셉트카, 수중 긴급 부양 기능을 갖춘 고급 SUV ‘양왕 U8L’을 발표했다.

BYD 부스는 각국 취재진과 인플루언서 등 수백 명으로 북적였고, 왕촨푸 BYD 총수가 신차를 공개할 때는 중국 관람객들이 큰 환호성을 보냈다.

BYD 왕조 시리즈 부문 루톈 사장은 “왕조란 국가의 기풍을 의미한다. 우리는 중국 문화와 중국 기술로 중국 차를 만들고 세계급 제품을 키운다”며 “5분 급속 충전으로 400km 주행이 가능한 기술은 이제 20만 위안급 순수 전기차의 표준이 됐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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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모터쇼 중국 자동차 / 출처: 뉴스1

중국 기업의 자신감은 배터리 분야에서도 확인됐다. 세계 1위 배터리 업체 닝더스다이(CATL)는 22일 ‘테크데이’ 행사를 통해 올해 말부터 나트륨이온 배터리를 양산한다고 발표했다.

또한 2세대 나트륨 이온 배터리 ‘낙스트라’의 하반기 양산 계획을 밝히며, 중국 5대 자동차기업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초콜릿 배터리 교체’ 신기술을 공개했다.

중국차의 글로벌 확산, 막을 수 없는 흐름

이러한 중국 기업들의 기술력과 자신감은 세계 시장에서도 빛을 발하고 있다. 중국산 자동차의 지난해 12월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41%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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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모터쇼 중국 자동차 / 출처: 연합뉴스

중국승용차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산 자동차 판매량은 9060만대로 글로벌 시장 점유율 34.7%를 차지했다. 이는 2023년보다 0.9%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특히 신흥국과 개발도상국에서 중국차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브라질, 남아공, 태국 등에서 중국 브랜드 차량이 빠르게 늘고 있다.

남아공에서는 지난해 중국산 자동차가 전체 판매량의 약 10%를 차지하며 2019년 대비 5배 증가했다. 칠레에서는 중국산 차량이 전체 자동차 판매량의 약 3분의 1을 차지했다.

중국자동차제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자동차 수출량은 490만 대로 2020년(100만 대) 대비 약 5배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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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모터쇼 중국 자동차 / 출처: 연합뉴스

현재 중국이 수출하는 차량의 80%는 휘발유차로, 전기차 인프라가 부족한 개도국에서도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글로벌 컨설팅업체 알릭스파트너스에 따르면 이 같은 성장세가 지속될 경우, 2030년에는 전 세계 도로 위를 달리는 자동차 3대 중 1대가 중국산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전기차 시장에서는 이미 중국 기업들이 배터리 기술과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시장 지배력을 높여가고 있어,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절반 이상을 중국 업체들이 차지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이제 자동차 산업에서 중국의 영향력은 더 이상 무시할 수 없는 현실이 되었으며, 글로벌 자동차 업계는 이러한 변화에 어떻게 대응할지 새로운 전략을 모색해야 할 시점에 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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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등소평 집권할 때만 해도 중국 사람들은 그나마 괜찮았었습니다 시진핑 이 중국 전체 인민들을 악귀로 만들어 버렸습니다.

  2. 와 여기 댓글들은 왜 한국인들이
    중공을 싫어하는지 모르네 ㅋㅋㅋ 그냥 이유없이 싫은줄 아나봄 ㅋㅋ

  3. 중국은 공산주의로서 공산당 정부가 인민들 활용 하여 나라를 통째로 잡아먹는 구조 입니다. 조심해야 하겠죠?? 섯불리 시장 열어주면 우리나라처럼 돌아가는 형태가 절대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