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기업 나온다니”… 中의 ‘초강수’에 韓 업계 ‘발칵’ 뒤집어진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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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조선업 ‘초대형 합병’
세계 최대 조선사 탄생 눈앞
한미 협상에도 파장 번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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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조선소 합병 / 출처 : 뉴스1

중국이 자국 조선업계를 양분해 온 두 거대 기업을 하나로 묶으며 세계 시장의 균형이 흔들리고 있다.

중국선박집단유한공사(CSSC)와 중국선박중공업집단(CSIC)의 합병은 한국과 미국이 추진하는 조선 협력 구상에도 상당한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중국에서 세계 최대 조선사 출범한다

중국 관영 매체 글로벌타임스는 지난 14일 CSSC와 CSIC가 합병 절차에 돌입하면서 A주시장에서 주식 거래를 중단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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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조선소 합병 / 출처 : 연합뉴스

합병이 마무리되면 CSSC는 자산과 매출 기준에서 세계 최대 상장 조선사로 올라서게 된다.

양사는 오랫동안 남부와 북부를 나눠 조선소를 운영하며 ‘남선’과 ‘북선’으로 불려 왔다. CSSC는 상업용 선박에 강점을, CSIC는 군함과 항공모함 건조를 맡아왔다.

따라서 이번 합병은 단순한 규모 확장이 아니라 민군 융합을 통한 전략적 시도라는 평가가 나온다.

중국은 이미 세계 선박 건조량의 55% 이상, 신규 수주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과잉 수주 경쟁과 낮은 수익성으로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번 합병은 이러한 구조적 문제를 해소하고 세계 각국 해운사와 협상에서 더 강력한 위치를 차지하려는 계산이 깔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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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조선소 합병 / 출처 : 뉴스1

한국 조선업계 입장에서는 세계 최대 경쟁자가 몸집을 불리며 영향력을 키우는 상황이 부담일 수밖에 없다.

한미 협상에서의 ‘마스가 프로젝트’

이 흐름은 곧바로 한미 간 관세 협상과도 연결된다. 한국 정부는 지난달 미국에 ‘마스가(MASGA·Make American Shipbuilding Great Again)’ 프로젝트를 제안했다.

이는 한국 조선사들의 미국 현지 투자와 금융 지원을 묶은 패키지로,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 구호 ‘MAGA’를 변형해 이름 붙여졌다.

한국 정부는 이를 통해 미국 조선업 재건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마스가
중국 조선소 합병 / 출처 : 뉴스1

한국은 조선소 건설, 인력 양성, 기술 이전 같은 실질적 기여를 내세워 일본과 유럽과는 차별화된 협상 전략을 펴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우리의 제안은 실제 시설과 기술 협력이 포함돼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한미 조선 협력이 유지·보수(MRO) 위탁, 미국 조선소 인수, 군함 공동 생산, 동맹국 조선소에서의 함정 건조 등 다양한 방식으로 전개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한국을 “일본보다 유리한 협력 파트너”로 평가하며, 실제 운영 경험과 기술력을 높게 평가했다.

거대한 중국과 한미 협력이 맞부딪히는 구도 속에서 한국 조선업이 어떤 전략으로 생존과 도약을 꾀할지가 앞으로의 균형을 결정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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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대우조선도 해외에서 반독점 걸려서 국내 조선사들은 하병 못했는데 쟤네는 괜찬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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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중국놈들은 반독점 규제 조항도 안 통하나봅니다 우리나라는 무엇인가 승인이 안털어져서 못했잖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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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장부상으로 합치면 뭐해? 공간으로 흩어진 것을 하나로 합치치 못하면 아무 의미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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