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브리 프사’ 하루 1억장 “막을 방법이 없다”… 뜻밖의 논쟁

하루 1억장 쏟아지는 AI 이미지
창작인가 표절인가, 경계는 흐릿하다
AI
챗GPT의 저작권 문제 / 출처 : 연합뉴스

“그림을 그리는 사람이 사라지는 건 아닐까?”

AI가 그려낸 디즈니 스타일, 지브리 화풍의 이미지들이 하루 수십만 장씩 생성되는 현실에서, 창작의 의미를 묻는 질문이 주어졌다.

오픈AI가 지난달 25일 공개한 ‘챗GPT-4o 이미지 생성 기능’은 세계 곳곳에서 폭발적 반응을 얻고 있다. 단 1분에 6만 9천 장이 생성되고, 1초에 1150장이 등장한다는 통계는 이미지 산업 전반에 충격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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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의 저작권 문제 / 출처 : 연합뉴스

특히 지브리 스튜디오의 대표적 연출자인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스타일을 본뜬 이미지들이 SNS에서 밈처럼 쏟아지며 저작권 논란도 함께 부상하고 있다.

‘표현’은 보호되지만 ‘화풍’은 아니다

법적으로 AI가 만들어낸 이미지가 기존 창작물과 유사하다고 해서 반드시 저작권 침해에 해당하는 것은 아니다.

한국저작권위원회는 19일 “화풍은 창작적 표현이 아니라 아이디어의 영역으로 분류되기 때문에, 이를 모방한 AI 이미지가 저작권을 침해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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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의 저작권 문제 / 출처 : 뉴스1

저작권법은 인간의 사상이나 감정을 표현한 결과물만 보호하며, 그 기초가 되는 아이디어까지 규제하긴 어렵다. 지브리 스타일 그림은 원작의 느낌을 흉내 낸 것이지, 작품 그 자체를 복제한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하지만 논란은 단순 모방을 넘어, AI가 실제 저작물을 학습하는 과정에서 저작권을 침해했을 가능성에 집중되고 있다.

폭발적 인기 뒤에 남은 과제

법률 전문가들 역시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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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의 저작권 문제 / 출처 : 연합뉴스

조시 와이겐스버그 변호사는 AP통신을 통해 “AI가 특정 작품을 학습했는지 여부와 그 과정에서 라이선스가 존재했는지가 관건”이라며 “비슷한 느낌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유사한 시각 요소들이 있다면 문제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브리 밈 열풍은 AI 앱 다운로드 수치로도 증명된다. 앱 분석 업체 아이지에이웍스에 따르면 챗GPT는 이미지 생성 기능이 도입된 직후, 단 일주일 만에 272만 건 넘는 신규다운로드를 기록하며 모바일 앱 1위를 차지했다.

챗GPT의 국내 월간 이용자 수도 500만 명을 넘기며, AI 이미지 기능은 단순 흥미를 넘어 대중문화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디즈니, 심슨가족, 마블 등 다른 유명 화풍도 함께 활용되며 관련 산업 전반이 급변 중이다.

그러나 기술 발전만큼 저작권에 대한 사회적 합의는 더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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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의 저작권 문제 / 출처 : 연합뉴스

한국저작권위원회는 “창작자 권리와 기술 발전 사이 균형점을 찾기 위한 제도 개선 논의가 필요하다”며 “국제 기준에 부합하면서도 국내 현실에 맞는 합리적 상생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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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쓸데없는 소리 마라!
    그럼 니들도 전부 신발 ,옷, 팬티 벗고 다녀라!
    서양 거 다 베낀 거잖아! 그리고 일본 만화도 유럽과 미국 만화 베낀 거다.

  2. 그냥 할 사람은 하고 안할사람은 안하면 된다.
    하는 사람 정상, 안하는 사람 정상, 한다고 욕하는 사람은 제발 숨을 3시간만 참아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