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2년 앞섰다”…게임 체인저 등장에 업계 ‘초비상’

가격은 싸고, 원료는 풍부한
‘나트륨 배터리’ 중국이 먼저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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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나트륨 배터리 / 출처 : 연합뉴스

“기술 격차가 수년은 줄었다. 또 당했다.”

중국이 리튬 대신 나트륨을 활용한 2세대 배터리를 들고나왔다.

에너지밀도는 높이고, 가격은 낮춘 ‘낙스트라(Naxtra)’가 오는 12월 양산을 앞두고 있다고 밝히면서, 국내 배터리 업계에 다시 한번 비상이 걸렸다. 저가 시장에서의 주도권을 또다시 중국에 넘길 수 있다는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원료 값 싸고 매장량 1000배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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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나트륨 배터리 / 출처 : 연합뉴스

중국 배터리 업계의 최전선에 있는 CATL은 최근 상하이모터쇼에서 2세대 나트륨 이온 배터리 ‘낙스트라’를 공개했다. 이 배터리는 리튬 대신 나트륨을 양극재로 활용한다.

나트륨은 리튬에 비해 약 1000배 더 풍부하고 가격도 훨씬 저렴하다. 리튬 원료값이 배터리 제조 단가의 40%를 차지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나트륨 이온 배터리는 가격 경쟁력 측면에서 결정적 우위를 가진다.

또한 나트륨은 특정 지역에 국한된 리튬과 달리 공급망 안정성이 높아 지정학적 리스크에서도 자유롭다.

다만 기존에는 에너지밀도가 낮아 전기차에 쓰기 어려웠다는 한계가 있었으나, 이번 2세대 제품은 ㎏당 175Wh로 LFP 수준까지 끌어올렸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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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나트륨 배터리 / 출처 : 연합뉴스

과거 K-배터리 업체들은 LFP(리튬인산철) 배터리를 저성능으로 치부하며 외면했다가, 중국에 시장을 완전히 내준 뼈아픈 경험이 있다. 이번에는 그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 국내 업체들도 잰걸음을 시작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30년 이전 상용화를 목표로 고용량 양극재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에코프로비엠 역시 산업통상자원부 지원 아래 나트륨이온전지용 양극소재 개발에 착수했다.

업계는 기술 개발 속도 면에서 중국이 이미 2~3년 이상 앞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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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나트륨 배터리 / 출처 : 연합뉴스

한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중국은 전기차부터 인프라까지 밸류체인 전반에서 압도적 속도를 보여주고 있다”며 “기술력이 부족하다기보다 실용화 속도가 놀라운 수준”이라고 말했다.

단순 가격 경쟁 아닌 기술 ‘초격차’ 전략 필요

중국은 배터리뿐 아니라 반도체 분야에서도 유사한 전략으로 미국과의 격차를 빠르게 좁히고 있다. ‘한 발짝 뒤’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기술 고도화와 자립이 병행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반면 국내 산업계는 미국의 통상 정책, 수출 규제, 중국의 추격이라는 삼중 압박 속에서 점점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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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나트륨 배터리 / 출처 : 연합뉴스

전문가들은 결국 해답은 ‘초격차’ 기술력이라고 입을 모은다. 나트륨이든 리튬이든 원천 기술과 품질 경쟁력에서 확실한 차이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단기 수익성에 얽매이기보다 미래 수요를 대비한 선제적 투자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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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중공독재국가 ㅎㅎ 중국이냐 떼국이지 아직도 극우라 하는 인간이 있네 너 극좌냐 쨔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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