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당 아래 분당”도 고분양가에 꺾였나… 51대 1 뚫고도 60%가 계약 포기한 속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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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샵 분당센트로 분양 미계약
출처-연합뉴스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에 들어서는 신규 분양 아파트 ‘더샵 분당센트로’가 1순위 청약에서 평균 51.3대 1의 높은 경쟁률로 흥행을 이어갔지만, 계약 단계에서 일반분양 84가구 중 절반이 넘는 50가구(59.5%)가 대거 미계약되는 이례적 사태가 발생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해당 단지는 24일 전용 60㎡(14억9,200만원)부터 84㎡(최고 21억8,000만원)까지 총 50가구를 대상으로 무순위 청약을 실시한다.

청약 흥행과 계약 포기의 역설

지난 1순위 청약에는 40가구 모집에 2,052건의 청약통장이 접수됐다. 전용 60.57㎡ 타입은 2가구 모집에 211명이 지원해 105.5대 1의 최고 경쟁률을 기록하며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청약 직후 업계에서는 “분당의 위상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는 긍정적 평가가 잇따랐다. 그러나 막상 계약 단계에 들어서자 당첨자의 절반 이상이 계약서에 도장을 찍지 않으면서 분당 신축 분양 시장에 충격을 안겼다. ‘청약 흥행=계약 성공’이라는 공식이 고분양가 앞에서 무너진 셈이다.

’21억 벽’…고분양가에 자금 조달 직면

더샵 분당센트로 조감도/출처-포스코이앤씨

미계약 사태의 핵심 원인은 고분양가다. 이 단지의 국민평형(전용 84㎡) 분양가는 최고 21억8,000만원, 전용 78㎡도 최고 19억9,700만원에 달한다. 전용 60㎡조차 14억9,200만원으로 책정돼 청약 당시부터 ‘국평 20억 시대’를 열었다는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치열한 경쟁을 뚫고 당첨됐어도 실제 계약금 납부 단계에서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거나 향후 대출 부담을 감당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당첨자들이 대거 이탈했다”고 분석했다.

노후도시특별법 변수…신축 수요 위축 우려

권대중 한성대 석좌교수는 “결국엔 고분양가 때문이며, 분당은 최근 가장 많이 오른 지역 중 하나인 만큼 분양가가 높을 수밖에 없었다”고 진단했다.

권 교수는 이어 “정부 정책으로 급매물이 나오면 기존 주택 매입이 더 낫다고 판단하는 수요가 늘어 고분양 청약 물건의 인기는 더 떨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향후 노후계획도시특별법에 따라 분당이 선도지역으로 지정되면 강남 다주택자들의 급매물이 쏟아지면서 20억원대 신축 분양보다 기존 주택 매입이 더 유리한 환경이 조성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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