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은 프리미엄급, 기능은 보급형… 전략 실패 우려
소비자들 “차라리 플래그십 살래” 냉담한 반응

“보급형이라더니 백만 원?”, “저 가격이면 다른 최신 기종을 사는 게 이득이지” 중저가폰 시장을 장악하겠다던 애플의 야심 찬 도전이 오히려 역풍을 맞고 있다.
소비자들은 ‘가성비’를 내세웠지만 실상은 ‘어중간한 가격’에 ‘제한된 기능’이라며 실망감을 드러내고 있다.
가성비 모델? ‘애매한 포지셔닝’ 논란
애플은 19일(현지시간) 네 번째 보급형 모델인 ‘아이폰16e’를 공개했다.

가격은 599달러(약 86만 원)부터 시작한다. 이는 최신 아이폰16 시리즈의 기본 모델보다 200달러, 프로 모델보다 400달러 저렴한 수준이다. 한국 공식 출시가는 99만 원으로 알려졌다.
이번 신형 기종의 주요 특징은 아이폰16 시리즈와 동일한 최신 자체 칩 A18이 탑재됐다는 점이다.
이를 통해 이미지 생성, 알림 요약 등 AI 시스템 ‘애플 인텔리전스’ 기능을 모두 지원한다. 애플은 이를 통해 중저가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하지만 시장의 반응은 싸늘하다.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진정한 보급형이라 하기에는 여전히 비싼 가격”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맥세이프 등 프리미엄 기능이 제외된 점을 두고 “차라리 조금 더 보태 플래그십 모델을 구매하는 게 낫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 역시 “AI 기능만으로는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기 어려울 것”이라는 반응이다.
삼성전자의 반격… ‘갤럭시A’ 시리즈로 맞선다
애플의 중저가 AI폰 출시는 시장 판도를 흔들 변수지만, 오히려 삼성전자가 반격할 기회가 될 가능성이 높다.

기존 중저가 시장에서 강세를 보였던 삼성은 탄탄한 갤럭시A 라인업을 기반으로 대응 전략을 세우고 있다.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의 85%가 800달러 미만 중저가폰일 정도로, 이 시장의 규모는 절대적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A 시리즈를 앞세워 중저가 시장에서 꾸준한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연간 스마트폰 판매량에서 갤럭시A15 5G 모델이 4위, 4G 모델이 6위를 기록하며 선전했다.
특히 북미 시장에서는 갤럭시A15의 판매량이 크게 늘어 전체 판매량의 20%를 차지했다. 합리적인 가격에 풍부한 기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으며 삼성의 시장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중국 업체들의 공세에 흔들리는 삼성
그러나 삼성전자는 중저가 시장의 핵심 지역인 신흥 시장에서 중국 업체들의 거센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IDC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인도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전년 대비 3.8%포인트 하락한 13.2%를 기록했다.
반면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비보는 16.6%로 1위 자리를 차지하며 성장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동남아시아 시장에서도 중국 업체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삼성전자는 17% 점유율로 4위에 그쳤고, 오포가 18%로 1위를 차지했다.
2023년 삼성전자가 21%로 1위였던 것과 비교하면 큰 폭의 하락이다. 중동 시장에서도 비보와 샤오미가 각각 17%의 점유율로 추격하면서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34%에서 30%로 감소했다.
이에 삼성전자는 다음 달 중순 갤럭시A36과 A56 등 신규 모델 출시를 예고하며 반격을 준비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애플의 중저가폰 진출이 예상보다 늦어진 점과 가격 대비 사양의 한계를 삼성과 중국 업체들에게 기회로 작용할 수 있는 요소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A 시리즈를 강화하며 반격에 나설 전망이다.
삼엽충 에반데
스마트폰 보이스피싱 좀비폰의 밥줄 영원하라
아이폰 16e 라면서 중국폰 보여주는 기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