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값이 더 오를지도 모른다고?”
트럼프 관세에 애플 긴급 수송
삼성도 생산기지 재배치 ‘고심’

“다음 주엔 지금 이 가격으로 못 산대요. 지금 사야 해요.”
미국 전역에서 벌어진 아이폰 사재기 열풍은 단순한 일시적 현상이 아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관세 발표는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 충격을 줬고, 애플과 삼성전자는 전례 없는 대응에 나섰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상호관세를 90일간 유예하면서 긴장감은 다소 완화됐다. 그러나 ‘한시적 유예’라는 한계 속에 기업들의 고민은 계속되고 있다.
비행기로 실어 날랐다… 애플의 ‘관세 피난’
인도 매체 타임스오브인디아는 10일, 애플이 중국과 인도에서 생산한 아이폰과 애플 제품을 화물기 다섯 대에 실어 미국으로 급히 수송했다고 보도했다. 관세 부과 전 재고를 최대한 들여놓기 위한 조치였다.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산 제품에 104%, 인도산에는 26%의 상호관세를 부과할 계획이었으나, 미국은 9일부터 이를 90일간 유예하고 기본 관세율을 10%로 낮췄다.
트럼프 대통령은 “75개국 이상이 미국에 협상을 요청했으며, 보복 조치를 하지 않은 점을 고려해 유예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단, 중국산 제품에 대해서는 오히려 125%의 관세가 재차 부과됐다.
중국을 제외한 다른 나라들은 한숨을 돌릴 수 있었지만, 그럼에도 미국 애플스토어 앞에는 대기줄이 늘어섰다. 맥루머스는 “몇몇 매장은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이틀 매출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이번 관세 폭탄의 영향권은 애플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베트남에서 생산되는 삼성 스마트폰에도 46%의 상호관세가 예정돼 있었기 때문이다.
비록 미국의 유예 조치로 90일간 기본 관세 10%가 적용되지만, 이후 상황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삼성도 타격… 생산기지 ‘인도’로 몰리는 이유
삼성전자 역시 생산기지 이전을 검토 중이다. 현재 미국에서 약 1959달러에 판매 중인 갤럭시 Z폴드6는, 관세가 다시 강화될 경우 최대 394만 원까지 오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상대적으로 낮은 관세율(26%)이 적용되는 인도가 ‘플랜B’로 떠오르고 있다.
애플은 이미 인도 내 생산량을 전체의 10~15%까지 확대했으며, 삼성도 중저가 모델 위주였던 인도 노이다 공장에서 플래그십 생산을 점차 확대 중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여전히 “아이폰도 미국에서 만들 수 있다”는 입장을 고수하지만, 업계는 단기간 내 미국 내 생산 체제를 구축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보고 있다.
과거 텍사스 맥 프로 생산 시도는 단가와 효율성 문제로 무산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관세 유예는 기업에 일시적 숨통을 틔워주지만, 본질적 불확실성은 해소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시장은 지금, 단순한 ‘가격’을 넘어서 ‘정치’를 보고 있다.
저런
중국을 농촌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