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봉이 이 정도라니…” 일본보다 높은 우리나라 대기업 임금에 ‘깜짝’

300인 이상 대졸 초임 5천만원 돌파
중소기업과 임금 격차 심화 문제 대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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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대졸 초임 5000만원 돌파 / 출처 : 연합뉴스

“다들 대기업 가려고 하는 이유가 있었네요”

우리나라 300인 이상 사업체 정규직 대졸 초임이 사상 처음으로 5000만 원을 돌파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대졸 초임은 일본보다 전반적으로 높으며, 기업 규모가 클수록 그 격차는 더 커지는 것으로 나타나 관심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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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대졸 초임 5000만원 돌파 / 출처 : 연합뉴스

대기업 초임, 일본보다 최대 60% 높아

지난 12일 한국경영자총협회가 발표한 ‘우리나라 대졸 초임 분석 및 한·일 대졸 초임 비교’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기준 300인 이상 사업체 정규직 대졸 초임은 평균 5001만 원으로 집계됐다.

초과급여를 포함한 경우에는 5302만 원에 달했다. 이는 5인 미만 사업체의 평균 초임(2731만 원)의 약 1.8배이며, 전체 평균 초임(3675만 원)보다도 36.1% 높은 수준이다.

한편, 5~29인 사업체의 초임은 3070만 원, 30~299인 사업체는 3595만 원으로 조사됐다. 기업 규모가 커질수록 초임이 증가하는 구조적 특징이 뚜렷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대졸 초임은 일본과 비교해도 큰 차이를 보였다. 구매력평가(PPP) 환율 기준, 한국 10인 이상 사업체의 대졸 초임은 4만5401달러로 일본(3만4794달러)보다 30.5%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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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대졸 초임 5000만원 돌파 / 출처 : 연합뉴스

기업 규모 따라 초임 격차…한국이 일본보다 더 커

한국과 일본 모두 기업 규모에 따라 대졸 초임 격차가 존재하지만, 한국의 격차가 훨씬 두드러졌다. 한국에서는 10~99인 사업체의 대졸 초임을 100으로 볼 때, 대기업(500인 이상)의 초임은 149.3에 달했다.

반면 일본 대기업(1000인 이상)은 같은 기준에서 114.4에 불과했다. 이는 한국 대기업의 초임이 지나치게 높아 중소기업과의 격차를 벌리는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대졸 초임을 1인당 국내총생산(GDP)과 비교한 결과에서도 한국이 일본을 앞섰다. 한국 대졸 초임은 GDP 대비 78.2%로, 일본의 69.4%보다 8.8%포인트 높았다.

대기업끼리 비교하면 한국은 99.2%, 일본은 72.7%로 그 격차가 26.5%포인트까지 벌어진다고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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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대졸 초임 5000만원 돌파 / 출처 : 연합뉴스

고임금 대기업, 과도한 초임 인상 자제 필요

한국 대기업 초임이 일본보다 높은 이유로는 연공형 임금체계와 노동조합의 임금 협상력이 꼽힌다.

하상우 한국경영자총협회 경제조사본부장은 “고임금 대기업은 과도한 초임 인상을 자제할 필요가 있다”며 “대·중소기업 간 임금 격차를 줄이기 위해 일의 가치와 성과에 따른 합리적인 보상이 이루어질 수 있는 임금체계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대기업 초임의 과도한 인상은 노동시장 내 일자리 미스매치를 심화하고, 중소기업의 인력난을 가중하는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보고서 결과는 한국 대졸 초임 수준이 국제적으로 경쟁력이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동시에, 대·중소기업 간 임금 격차가 노동시장의 구조적 문제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경고를 던지고 있다. 대기업의 초임 인상 억제와 함께 중소기업의 임금 개선 노력이 병행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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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문재인때문에 대기업만 죽어나네.. 김여사랑 윤대통령의 정상화 시켜야 하는데 졸북세렷레게 탄핵당하네… 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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