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을 일했는데 “가진 건 집 한 채 뿐”… 불안한 상황에 ‘탄식’

은퇴자 절반이 ‘생활고’에 시달리는
준비 되지 않은 노후
은퇴
은퇴자 적정 생활비 /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한 달 336만 원. 올해 우리나라 직장인들이 꼽은 은퇴 후 적정 생활비다.

하지만 현실은 냉혹했다. 이미 은퇴한 가구 중 57%가 “생활비가 부족하다”고 호소했고, ‘여유 있다’는 응답은 고작 10.5%에 그쳤다.

통계청이 13일 발표한 가계금융복지조사 결과, 우리나라 은퇴자들의 씁쓸한 현실이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특히 5년 전인 2019년 291만 원이었던 적정 생활비가 올해 336만 원까지 치솟으며 노후 생활에 대한 부담은 더욱 커지고 있다.

은퇴
은퇴자 적정 생활비 /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상황을 더 심각하게 만드는 것은 자산의 대부분이 부동산에 묶여 있다는 점이다.

NH투자증권 조사 결과, 직장인들의 평균 실물자산은 6억 891만 원에 달했지만, 금융자산은 1억 7312만 원에 불과했다.

전문가들은 “수억 원대 아파트에 살면서도 생활고에 시달리는 ‘하우스푸어’ 노인이 늘어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실제로 한국의 금융자산 비중은 35.6%로, 미국(71.5%)과 일본(63%)에 비해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은퇴
은퇴자 적정 생활비 /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부동산 자산 비중은 더욱 커져, 50대의 경우 평균 실물자산이 7억 5천만 원에 달했다.

예상보다 4.5년 일찍 온 은퇴, 이대로는 안 된다

준비되지 않은 채 은퇴를 맞이하는 사람이 많다는 점도 문제다.

은퇴하지 않은 가구주들의 예상 은퇴 연령은 68.3세지만, 실제 은퇴 연령은 62.8세로 무려 4.5년이나 차이가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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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자 적정 생활비 /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현재 은퇴 준비가 ‘잘 됐다’는 응답은 8.4%에 불과했고, 절반 이상(52.5%)이 준비가 미흡하다고 답했다.

이들이 생활비를 마련하는 방법도 공적 수혜금(31.9%)과 연금(29.5%), 자녀 용돈(24.3%) 등 불안정한 수입원에 의존하고 있었다. 개인 저축이나 사적 연금으로 생활비를 충당하는 비율은 5.4%에 그쳤다.

은퇴 연령층의 경제적 어려움은 통계로도 확인된다.

상대적 빈곤율은 39.8%로 전년보다 0.1%포인트 증가했으며, 전체 가구의 상대적 빈곤율이 14.9%인 것과 비교하면 은퇴층의 경제적 어려움이 얼마나 심각한지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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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자 적정 생활비 /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전문가들은 내년 초고령사회 진입을 앞두고 정부의 적극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숭실대 허준수 교수는 “연금개혁을 통한 소득대체율 상향과 정년 연장 등 초고령사회 대비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무엇보다 젊은 시절부터 계획적인 노후 준비가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한 재무설계사는 “월 75만 원을 30년간 5% 수익률로 투자하면 6억 원 이상 모을 수 있다”며 “하루라도 빨리 준비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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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1. 국민연금을 지금보다 1.5배로 적립하고
    소득있을때 노후준비시켜야지
    우리나라처럼 젊은이들이 큰차로 소비하는곳은
    노후 필망이다.

  2. 부동산 박살내야 미래가있고 소비가돌아가고 결혼도하고
    국민이 행복질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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