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의 위기? “여긴 걱정 없어요”…뭉칫돈 몰리자 ‘함박웃음’

구글 신형 양자 칩 ‘윌로’ 개발로 비트코인 급락
금값, 올해만 28% 상승
금값
금값 상승 전망 / 출처: 연합뉴스

“디지털 자산은 흔들리는데, 여긴 안전하네요.” 비트코인 가격이 급락하는 가운데 전통적 안전자산인 금 시장에는 오히려 자금이 몰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내년 금값이 역대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전망했다.

비트코인 하락하자 금 시장 호황

비트코인은 최근 10만 달러에서 9만 6000달러선으로 급락했다. 구글이 발표한 신형 양자 칩 ‘윌로’가 시장에 충격을 줬다.

금값
금값 상승 전망 / 출처: 연합뉴스

구글은 이 칩을 탑재한 양자 컴퓨터가 기존 슈퍼컴퓨터로는 10의 24제곱년이 걸리는 연산을 단 5분 만에 해낼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소식에 가상화폐 업계는 크게 술렁였다.

반면 금 시장은 호황을 맞고 있다. 맥쿼리는 금값이 내년 2분기에 온스당 평균 2800달러까지 치솟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이전 예상치보다 12% 상향 조정된 수치로, 현재 금값은 온스당 2650달러 수준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특히 중국의 수요 회복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정책으로 인한 미국 재정 전망 악화 시 금값은 온스당 3000달러까지도 급등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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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값 상승 전망 / 출처: 뉴스1

미국 연준 금리 인하 가능성, 금값 상승 부추겨

금 상승세의 배경에는 여러 요인이 자리 잡고 있다. 우선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머니마켓펀드(MMF)와 같은 저축상품의 매력도가 떨어졌다.

또한 중동 전쟁과 중국 경제 침체 우려 등 지정학적 불안도 금값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과거에도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2020년 코로나19,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위기 상황에서 금값은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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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값 상승 전망 / 출처: 연합뉴스

전 세계 중앙은행들도 금 매수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추세다.

맥쿼리는 “금 상장지수펀드(ETF) 보유량이 2020년 고점 대비 25% 낮은 수준”이라며 “조건이 맞으면 추가 매수 여력이 충분하다”고 분석했다.

이러한 흐름 속에 금은 올해에만 28%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원자재 시장에서 돋보이는 성과를 보였다.

골드만삭스와 UBS 그룹 등 글로벌 투자은행들도 내년 금값의 추가 상승을 점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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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값 상승 전망 / 출처: 연합뉴스

한편, 비트코인 업계는 양자 컴퓨터의 위협에 대해 의견이 엇갈린다. 미국의 한 가상화폐 투자사 관계자는 “현재 윌로는 105개의 큐비트만을 보유하고 있어 당장은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하지만 “양자 컴퓨터 발전에 대한 대비를 소홀히 하면 가상화폐 업계가 큰 위기를 맞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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