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넘어 새로운 부촌의 탄생, 용산
재개발부터 국제업무지구까지
“1등 부자 동네는 당연히 강남일 줄 알았는데, 요새는 여기가 더 뜨겁다고?”
서울의 부촌 지형도가 바뀌고 있다. 최근 국세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1인당 평균 종합소득금액에서 강남구를 제치고 전국 1위를 차지한 곳은 다름 아닌 서울 용산구였다.
대기업 총수들의 거주지로 이름난 한남동과 국제업무지구 개발 등 각종 호재가 몰린 용산이 새로운 ‘찐 부자’들의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해 용산구의 1인당 평균 종합소득 금액은 약 1억 3000만 원으로, 강남구보다 1300만 원이나 높았다.
이는 단순히 직장인의 월급을 넘어선 소득이다. 대기업 총수들과 금융계 거물들이 거주하며 임대료, 배당, 이자 소득 등 다양한 부문에서 막대한 소득을 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최대 규모’ 재개발과 100층 랜드마크가 이끄는 부촌
이처럼 용산이 차별화된 배경에는 한남3구역 재개발과 용산국제업무지구 프로젝트 등 초대형 개발 사업이 있다.
서울 최대 재개발 사업으로 불리는 한남3구역은 최고 22층, 약 6000가구 규모로 재탄생을 준비하고 있다.
앞서 한남3구역은 오래된 주택들과 협소한 도로망으로 인해 발전이 정체됐던 지역이었다.
그러나 이번 재개발로 고급 주택단지와 함께 생활 기반 시설이 대폭 확충되면서 고소득층의 거주지로 변모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지역의 재개발은 단순한 주거 환경 개선을 넘어, 용산이 명실상부한 부촌으로 자리 잡는 데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남3구역과 함께 용산의 미래를 상징하는 또 다른 프로젝트는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이다.
과거 개발 무산의 아픔을 딛고 약 49만㎡ 규모의 정비창 부지를 세계적 비즈니스 중심지로 탈바꿈시키는 사업이 본격화되고 있다.
가장 주목받는 것은 100층 규모의 초고층 랜드마크 건설이다. 이 랜드마크는 용산의 스카이라인을 바꾸는 상징적 건축물로 자리 잡을 예정이다.
서울시와 국토부는 공공과 민간이 협력해 글로벌 기업을 위한 장기 임대 토지 방안을 검토 중이며, 싱가포르와 홍콩 같은 국제도시와 견줄 만한 경쟁력을 갖추겠다는 계획이다.
2030년까지 사업이 완공되면 용산은 서울의 심장에서 아시아의 중심으로 도약할 전망이다.
하지만 이러한 화려한 변화 이면에는 서울 내 다른 지역들과의 격차라는 과제가 남아 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용산이 글로벌 비즈니스 중심지로 성공적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그리고 그 성공이 다른 지역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이래저래 서울은 미어터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