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공세에 무너진다 했더니”…한국이 세계 최초로 만든 ‘이것’

중국에 흔들리던 K-디스플레이,
OLED로 새 돌파구 찾는다

“금방이라도 역전당할 것 같았는데, 그래도 이대로 앉아 있을 수만은 없는 법이지”

한국 디스플레이 산업이 글로벌 경쟁 속에서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과거 LCD 시장 주도권을 중국에 내준 데 이어, OLED 시장마저 중국의 맹추격을 받고 있지만, 국내 기업들은 기술 혁신과 사업 구조 재편을 통해 반격에 나서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OLED를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과감히 전환하며 실적 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3분기 기준 OLED 제품 매출 비중이 58%로 늘어났고, 마지막 LCD 공장인 광저우 팹을 매각하며 본격적으로 OLED 중심 사업으로 재편했다.

이로 인해 연간 약 1조 6000억 원의 감가상각비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글로벌 OLED 시장이 2031년까지 연평균 37%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LG 디스플레이는 애플 등 주요 고객사와의 협력 강화를 통해 수익성을 더욱 높일 계획이다.

실제로 LG디스플레이는 최근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를 세계 최초로 선보이며 기술력을 과시했다.

화면이 최대 50%까지 늘어나고 접거나 비틀 수 있는 이 디스플레이는 웨어러블, 의류 등 다양한 산업으로의 확장이 기대된다.

이 기술은 1만 회 이상의 반복 변형에도 내구성을 유지하며, 극한 환경에서도 선명한 화질을 제공한다는 강점을 지닌다.

이와 함께 삼성디스플레이는 충남 아산에 4조 원을 투자해 IT용 OLED 라인을 구축 중이다.

삼성과 LG는 스트레처블, 투명 디스플레이 등 차세대 기술 개발에 매진하며 중국과의 기술 격차를 벌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중국의 공세와 국내 기업의 전략

중국은 자국 정부의 보조금을 바탕으로 OLED 시장에서 빠르게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그러나 국내 기업들은 고성능, 저전력 OLED 개발과 AI 탑재 IT 기기의 수요 증가에 발맞춰 기술 혁신을 가속화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DSCC에 따르면 OLED 패널 출하량은 2028년까지 연간 46% 성장할 전망이다.

이 같은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국내 기업들은 OLED 양산 라인을 확대하며 가격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한국 디스플레이 산업은 글로벌 시장에서 기술 우위를 이어가기 위해 대규모 투자와 기술 혁신에 집중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OLED 기술의 선도적 위치를 유지하며 새로운 디스플레이 시장을 개척하는 것이 관건”이라며 “기술 혁신과 함께 수익 구조 개선이 병행돼야 중국의 공세를 넘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