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자 늪에 빠졌다”… 글로벌 충격파에 흔들리는 韓 기업들, 해결책 없나

적자 늪에 빠진 배터리 소재 기업들,
중국 의존도는 더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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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소재 기업들의 위기 / 출처 : 연합뉴스

전기차 시장의 성장세 둔화는 국내 배터리 소재 기업들에게 치명적인 영향을 미쳤다.

주요 원자재 가격 하락과 수요 감소가 겹치며 포스코퓨처엠, 에코프로비엠, 엘앤에프 등 주요 기업들이 연이어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런던금속거래소(LME)에 따르면 수산화리튬의 가격은 1년 새 30% 이상 급락했으며, 니켈 역시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이런 원자재 가격 하락은 판가 인하로 이어졌고, 배터리 소재 기업들의 실적 악화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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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소재 기업들의 위기 / 출처 : 연합뉴스

에코프로비엠은 4분기 영업손실 125억 원이 예상되며, 포스코퓨처엠도 62억 원 적자를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

구조조정과 중국 의존의 딜레마

국내 기업들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구조조정을 단행하고 있지만, 중국 의존도는 오히려 심화되고 있다.

포스코퓨처엠은 구미 양극재 공장의 매각을 검토 중이며, 에코프로비엠은 신규 공장 준공을 2년 이상 연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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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소재 기업들의 위기 / 출처 : 연합뉴스

그러나 국내 소재 수입의 약 70%가 중국에서 유입되고 있는 현실에서 구조조정만으로 문제를 해결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중국은 저렴한 인건비와 전기료, 정부 보조금을 바탕으로 양극재와 음극재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중국산 양극재의 가격은 한국산보다 약 30% 저렴하며, 이는 국내 기업들의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등 글로벌 정책 변화도 국내 기업들에게 큰 도전 과제로 작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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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소재 기업들의 위기 / 출처 : 연합뉴스

IRA는 북미 생산 배터리에 보조금을 지급해 한국 기업들의 미국 진출을 촉진했으나,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집권 가능성과 IRA 폐지 논란은 큰 불확실성을 초래하고 있다.

배터리 소재 업계의 위기는 배터리 셀 제조업계로도 번질 가능성이 높다.

국내 배터리 셀 제조사들은 미국과 유럽에서 대규모 생산 기지를 확장하고 있지만, 안정적인 소재 공급이 어려워질 경우 생산 차질과 글로벌 경쟁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국내 배터리 소재 업계가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선 중국 의존도를 줄이고, 자체 기술력을 강화하는 것이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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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소재 기업들의 위기 / 출처 : 연합뉴스

정부와 기업의 협력을 통해 소재 개발을 위한 장기적인 투자와 공급망 안정화 전략이 필요하다. 또한, 유럽과 북미 시장의 변화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민첩한 전략도 요구된다.

전문가들은 장기적인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기반을 다지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현재의 위기는 한국 배터리 산업이 자생력을 갖출 기회가 될 수도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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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윤석열이 계엄질이나 하고 국힘당에선 이걸 동조 하니 나라꼴이 이모양 이꼴이지.

  2. 한국도 정부지원 해줘라 한국기업에게만 한국에서 생산하는 한국기업은 전기재료는 세금1프로만 한다드든가대폭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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