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칸 터보 GT 넘었다”
다시 한 번 증명된 SU7 울트라의 성능
샤오미의 전기차 ‘SU7 울트라’가 다시 한번 업계를 뒤흔들었다.
지난해 독일 뉘르부르크링 노르트슐라이페에서 포르쉐 타이칸 터보 GT를 능가하는 랩타임을 기록하며 화제를 모았던 SU7 울트라가, 이번에는 중국 상하이 인터내셔널 서킷에서 또 다른 신기록을 세우며 성능을 입증했다.
현지시간 16일, 샤오미는 SU7 울트라가 상하이 인터내셔널 서킷에서 2분 09.94초의 랩타임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포르쉐 타이칸 터보 GT가 같은 서킷에서 기록한 2분 11.28초를 1.34초 앞당긴 기록으로, 현재까지 해당 서킷에서 가장 빠른 양산 전기차의 자리를 차지했다. 랩타임 영상 속 SU7 울트라는 직선 구간에서 무려 323km/h의 속도를 기록하며 놀라운 성능을 과시했다.
1527마력의 퍼포먼스 자랑하는 SU7 울트라
SU7 울트라의 핵심은 샤오미가 자체 개발한 전기 모터에 있다. 해당 모델에는 총 3개의 모터가 장착됐으며, 후륜에는 ‘V8S’로 알려진 샤오미의 가장 강력한 전기 모터 두 개가 탑재됐다.
각각 570마력을 발휘하는 이 모터는 기존 V8 내연기관 엔진과 견줄 만한 성능을 목표로 개발되었으며, 최대 2만 7200rpm까지 회전할 수 있다.
전륜에는 387마력을 내는 V6S 모터가 장착되어 있으며, 이를 합산한 총 출력은 1527마력에 달한다.
이러한 성능 덕분에 SU7 울트라는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1.97초, 200km/h까지 5.96초, 300km/h까지 15.07초 만에 도달한다. 최고 속도는 350km/h로 제한된다.
반면 포르쉐 타이칸 터보 GT는 1092마력의 출력을 발휘하며 100km/h 가속 시간은 2.1초, 최고 속도는 306km/h로 SU7 울트라에 비해 뒤처지는 수치를 보인다.
논란 해소… 양산 모델로 도전한 기록
지난해 SU7 울트라가 뉘르부르크링에서 기록한 랩타임은 프로토타입 차량으로 달성한 것이어서 일부 논란이 있었다.
이를 의식한 듯, 샤오미는 이번 기록 도전에서 양산차 모델을 그대로 사용했다고 강조했다. 타이어부터 공기역학적 설계까지 양산 모델과 동일한 상태로 시험이 진행됐다.
특히, 차량의 디자인도 일부 조정됐다. 프런트 스플리터 크기를 줄이고 보닛을 변경했으며, 리어 윙을 보다 절제된 형태로 다듬었다. 이와 더불어, 고속 주행 시 다운포스를 확보할 수 있도록 최대 16도까지 조절 가능한 액티브 디퓨저를 탑재했다.
업계를 뒤흔든 신흥 강자… 가격 경쟁력까지 갖춰
SU7 울트라는 이달 말 중국 시장에서 판매를 시작한다. 가격은 81만 4900위안(한화 약 1억 6090만 원)이다.
이에 반해 포르쉐 타이칸 터보 GT의 중국 판매 가격은 199만 8,000위안(약 3억 9470만 원)으로, SU7 울트라보다 두 배 이상 비싸다.
이처럼 강력한 성능과 가격 경쟁력을 동시에 갖춘 SU7 울트라는 전기 슈퍼카 시장의 판도를 바꿀 강력한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업계에서는 샤오미가 기존 전통 강자들과 경쟁하며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SU7 울트라의 해외 출시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때 스마트폰 제조업체로만 여겨졌던 샤오미가 전기차 시장에서도 강자로 떠오른 지금, SU7 울트라의 행보는 전기차 업계의 새로운 이정표가 될 가능성이 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