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 대형 SUV N3 개발 박차…EREV 기술로 시장 공략
SU7·MX11 뒤 잇는 세 번째 모델, 2026년 출시 목표

샤오미가 자동차 시장에서 존재감을 확장하고 있다. 스포츠 세단 SU7, 현재 테스트 중인 SUV MX11에 이은 대형 SUV ‘N3’ 개발에 나섰다.
최근 스파이샷을 통해 일부 외관이 공개된 N3는 샤오미가 처음 선보이는 확장형 전기차(EREV)로, 전동화 전략에서 중요한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샤오미 N3, 박스형 디자인과 EREV 기술로 차별화
N3는 SU7, MX11과는 확연히 다른 박스형 외관 디자인을 채택했다.

현대 싼타페를 연상시키는 직선적이고 강인한 차체 구조와 평평한 루프라인, 높은 전면부가 특징이다. 넉넉한 실내 공간은 3열 좌석 구성도 가능하게 해 대형 SUV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갖출 것으로 보인다.
파워트레인에서는 EREV 기술이 핵심이다. 기존 샤오미 차량이 800볼트 전기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한 V6·V8 모터를 채택했던 것과 달리, N3는 EREV에 적합한 400볼트 시스템을 사용할 가능성이 크다.
이를 위해 샤오미는 외부 제조사로부터 소형 내연기관 엔진을 조달하거나 새로운 전기 모터를 개발할 것으로 보인다.

SU7 기반 SUV, N3 이전에 출시
샤오미는 2026년 N3의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으나, 그 전에 SU7의 SUV 버전인 MX11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 모델은 모데나(Modena)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며 SU7의 파워트레인 구성을 그대로 가져올 가능성이 크다.
엔트리 모델은 단일 전기 모터로 최고 출력 295마력, 최대 토크 40.8kg·m를 발휘하고 고성능 버전은 사륜구동 방식으로 최고 출력 664마력까지 가능할 전망이다. 출시 시기는 2025년 상반기로 예상된다.

N3로 본격 대형 SUV 시장 진입
N3는 샤오미가 대형 SUV 시장에서 리오토(Li Auto)의 L9과 직접 경쟁하기 위해 개발한 모델이다.
후륜 조향 시스템을 기본 탑재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브랜드 첨단 기술력을 반영한 스마트 드라이빙 기능도 추가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샤오미가 SU7과 MX11에서 축적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EREV 시장에서도 빠르게 자리 잡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한다.

급변하는 자동차 시장에서 경쟁사와 차별화된 기술과 디자인,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소비자의 관심을 끌고 있는 샤오미가 이번 N3 개발로 또 한 번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