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본’으로 탈바꿈한 레인지로버
13일부터 글로벌 판매 시작
무게는 줄이고, 힘은 더했다. 랜드로버가 지난 8일 공개한 ‘레인지로버 스포츠 SV 카본’은 경량화와 고성능이라는 두 가지 키워드를 앞세워 기존 럭셔리 SUV의 이미지를 뒤흔들고 있다.
이 차량은 카본 소재를 대거 적용해 공차중량을 76kg 줄였고, 최고 출력 635마력의 V8 엔진을 장착해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단 3.8초 만에 도달한다.
글로벌 출시는 13일부터 시작되며 국내 도입 여부는 아직 미정이다.
‘SV 카본’, 기존과 확실히 다르다
레인지로버 스포츠 SV 카본은 기존 스포츠 SV 트림을 바탕으로 제작된 스페셜 에디션 모델이다.
가장 큰 특징은 경량화를 위한 대대적인 카본 소재 적용이다. 전면 그릴 프레임, 보닛, 프런트 범퍼 스플리터, 머플러, 엔진 커버까지 카본이 둘러싸고 있다.
실내 역시 카본 디테일이 강조됐다. 대시보드와 시트 후면부에 카본 소재를 적용했으며 SV 전용 일루미네이션 트레드 플레이트도 새로 탑재됐다.
시트는 네 가지 테마의 윈저 가죽 또는 비가죽 소재인 울트라패브릭스를 선택할 수 있어 취향에 따른 다양한 구성이 가능하다.
선택 사양에도 ‘카본’의 존재감
기본 사양에는 ‘포지드 카본 익스테리어 팩’이 포함돼 외관에 조형미를 더했다.
보닛과 배기구 주변은 물론, 다양한 부위에 포지드 카본이 적용된다. 바퀴는 기본으로 23인치 포지드 알로이 휠과 아노다이즈드 블랙 캘리퍼가 제공되며, 옵션으로는 8피스톤 캘리퍼가 포함된 카본 세라믹 브레이크 시스템과 23인치 카본 휠을 선택할 수 있다.
외장 색상은 네 가지 표준 색상 외에도 SV 프리미엄 팔레트에서 엄선된 컬러가 제공된다.
635마력 V8 엔진, 제로백 3.8초
성능 또한 ‘디자인 에디션’ 수준을 넘어선다. 4.4리터 V8 트윈터보 엔진에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결합해 최고 출력 635마력을 발휘한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시간은 3.8초로, 스포츠카에 버금가는 수준이다.
서스펜션은 ‘6D 다이내믹스’가 적용돼 고속 주행 시 안정감을 높였고, 실내에는 랜드로버의 프리미엄 기술력인 ‘보디&소울 시트’가 탑재돼 주행 경험을 완성한다.
레인지로버 스포츠 SV 카본의 글로벌 판매는 13일부터 시작되며 고객 인도는 연말부터 진행된다. 랜드로버 측은 국내 출시 일정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