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그랜저 신형에 들어갈 ‘AI’… 현대차가 해외에서 가장 먼저 시험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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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 'UX 스튜디오 상하이' 개관
현대차·기아, ‘UX 스튜디오 상하이’ 개관 / 현대차그룹

현대자동차·기아가 차세대 AI 정의 차량(AIDV)의 사용자 경험(UX)을 설계하는 출발점으로 중국 상하이를 낙점했다.

지난 7월 23일, 상하이시 징안구 징안사(静安寺) 인근 단독 건물에 ‘UX 스튜디오 상하이(UX Studio Shanghai)’를 공식 개관하며, 중국 맞춤형 UX 연구를 본격화한다고 밝혔다.

왜 지금, 왜 상하이인가

중국은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이자 디지털 모빌리티 경쟁이 가장 치열하게 전개되는 곳이다. 2026년 상반기 기준, 중국에서 출시된 신형 뉴에너지 차량(NEV) 30개 모델 중 27개가 AI 음성 비서를 기본 또는 선택 사양으로 탑재했다. 채택률 90%, 음성 인식률 92% 이상이라는 수치는 차내 AI 인터페이스가 이미 사실상 표준이 됐음을 보여준다.

멀티스크린 인터랙션, 음성 기반 서비스, 차량 내 커넥티드 생태계 등 새로운 모빌리티 경험이 빠르게 확산되는 환경 속에서, 중국 소비자는 이를 가장 극단적으로 시험하는 집단이다. 현대차·기아가 AIDV UX의 초기 인풋을 중국에서 수집하겠다고 선언한 배경이 바로 여기에 있다.

현대차·기아, 'UX 스튜디오 상하이' 개관
현대차·기아, ‘UX 스튜디오 상하이’ 개관 / 현대차그룹

3층 건물에 담긴 두 가지 실험실

UX 스튜디오 상하이는 고객 개방형 공간인 ‘오픈 랩(Open Lab)’과 전문 연구 공간인 ‘어드밴스드 랩(Advanced Lab)’으로 나뉜다. 오픈 랩은 ▲UX 익스플로어 존 ▲UX 테스트 존 ▲UX 아카이브 존의 세 영역으로 구성돼, 일반 방문객이 개발 중인 차량의 UX와 신기술을 직접 체험하고 연구원에게 평가 의견을 제출할 수 있다.

어드밴스드 랩은 사전 모집된 연구 참여자가 연구원과 함께 UX 프로젝트를 검증하는 공간이다. ▲시뮬레이션 룸에서는 실제 도로 환경에서 수행하기 어려운 선행 HMI(Human Machine Interface) 및 ADAS(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 연구를 시뮬레이터로 진행하며, ▲피처 개발 룸에서는 신규 인포테인먼트와 차내 서비스 기능의 프로토타입을 테스트한다. ▲UX 캔버스는 심층 인터뷰·워크숍 기반의 공동 연구 공간으로 활용된다.

수집된 고객 의견과 사용 데이터는 중국 내 R&D 조직과 공유돼 향후 현지 전략 차종 개발에 직접 반영될 예정이다. 또한 푸단대학교 경영대학원 등 현지 학술기관과 협력해 사회·문화적 트렌드가 모빌리티 UX에 미치는 영향도 함께 연구한다.

AIDV 전략과 글로벌 UX 네트워크의 전진기지

현대차·기아, 'UX 스튜디오 상하이' 개관
현대차·기아, ‘UX 스튜디오 상하이’ 개관 / 현대차그룹

현대차그룹은 AIDV를 인공지능이 차량의 기능·성능·사용자 경험을 지속적으로 학습하고 최적화하는 차세대 지능형 차량으로 정의한다. 그룹은 소프트웨어 브랜드 ‘Pleos’를 통해 SDV·AIDV 전환을 가속하는 한편, 올해 7월에는 향후 10년간 영남권에 42조 원을 투자해 AIDV 제조 허브와 핵심 부품 클러스터를 구축하는 계획도 발표했다.

이 구조에서 UX 스튜디오 상하이는 실차 데이터 수집 이전 단계에서 고객의 사용 행태와 기대를 조기에 설계에 반영하는 전초기지 역할을 맡는다. 현재 현대차그룹은 서울, 독일 프랑크푸르트, 미국 어바인에도 UX 스튜디오를 운영하며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으나, 상하이 스튜디오는 AI 기반 디지털 생태계가 가장 앞서 있는 시장에서 직접 UX를 검증하는 핵심 거점으로서 차별화된 위상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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