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하이퍼카, 유럽 첫 시동
폴 리카르 서킷서 첫 주행 완료
페라리도 긴장할 괴물 머신 등장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이 개발한 하이퍼카 GMR-001이 프랑스 르카스텔레의 전용 시설에서 첫 주행을 마치며 본격적인 테스트에 돌입했다.
2026년 세계 내구 선수권(WEC) 출전을 목표로 한 이 차량은 유럽 슈퍼카 시장에 직접 진입한 첫 국산 하이퍼카다.
GMR-001, 첫 주행 성공… 본격 테스트 착수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Genesis Magma Racing)은 자사 최초의 하이퍼카 개발 모델인 GMR-001의 셰이크다운(Shakedown) 주행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발표했다.
이 차량은 섀시 파트너 오레카(ORECA)가 지난 8월 초 제작한 3대 중 첫 번째 모델로, 최근 완공된 프랑스 남부 르카스텔레(Le Castellet)의 ‘레이스 베이스(Race Base)’ 시설에서 제네시스 팀에 인도됐다.

초기 테스트에는 안드레 로터러(André Lotterer)와 피포 데라니(Pipo Derani) 두 명의 팀 드라이버가 참여했다. 이들은 GMR-001의 가상 모델을 시뮬레이터로 보정하고, 기초 세팅을 완료한 뒤 기계 및 전기 시스템 점검을 위한 주행을 진행했다.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의 시릴 아비테불(Cyril Abiteboul) 감독은 “8개월 동안 계획하고 준비한 결과를 실제로 도로 위에서 확인하게 되어 흥분된다”며 “이번 주행은 엔진과 차체 개발, 팀 조직 등 모든 개발 흐름이 맞물리는 중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기술 총괄 FX 드메종(FX Demaison) 역시 “올해 GMR-001의 모든 주행은 데이터를 확보하고 성능을 개선하는 데 있어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다.
이 차량은 현대자동차의 WRC 기술에서 영감을 받은 V8 엔진과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탑재했으며 오는 2026년 WEC 데뷔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 더불어 2027년에는 IMSA 스포츠카 챔피언십에도 출전할 계획이다.

유럽 모터스포츠 본격 진출… 전용 시설 가동
제네시스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유럽 모터스포츠 시장에 본격적으로 발을 들였다.
GMR-001이 테스트를 진행한 르카스텔레는 F1 및 WEC 테스트 베이스로 잘 알려진 폴 리카르 서킷(Paul Ricard Circuit)에 위치해 있으며, 제네시스는 이곳에 자체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 시설’을 신설해 장기적인 운영 기반을 마련했다.
아비테불 감독은 “레이싱 전용 시설 입주와 함께 테스트가 시작됐으며 이는 섀시와 엔진 개발, 팀 빌딩까지 모든 프로젝트 요소가 본격적으로 통합되는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GMR-001의 초기 빌드는 이미 엔진, 하이브리드 시스템, 기어박스 설치를 마친 상태이다. ORECA 메커닉 팀이 차량 조립을 완료한 뒤 제네시스 엔지니어팀에 인계했다.
ORECA는 장기 프로젝트 파트너로서 향후 테스트와 개발 단계에서도 제네시스와 협력할 예정이다.
시뮬레이터부터 주행까지… 철저한 사전 준비
이번 첫 주행에 앞서 두 드라이버는 GMR-001의 가상 모델을 시뮬레이터에서 조정하고, 실제 주행에 대비한 기본 세팅을 구축했다.
셰이크다운을 통해 차량의 기계 및 전기 시스템 점검이 무사히 완료됐으며 로터러와 데라니 모두 차량을 직접 운전해보는 첫 경험을 가졌다.
FX 드메종 기술 이사는 “2025년 진행하는 모든 GMR-001 테스트가 매우 귀중하다”며 “각 테스트에서 도출된 데이터를 빠르게 분석하고 해결책을 적용해, 가능한 한 효율적으로 발전시키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테스트는 유럽 전역의 다양한 서킷에서 계속될 예정이며 결과는 다시 시뮬레이터를 통해 보완되는 방식으로 반복된다.

이번 프로젝트는 2023년 12월 공식 발표 이후 꾸준히 진행되어 왔다. 개발과정 전반에 걸쳐 ‘Hyperspeed’라는 팀 철학 아래 신속하고 일관된 진전을 보여주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