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련된 디자인과 첨단 기술로 돌아온
볼보 신형 XC90, 미국 가격 공개…국내 출시도 임박
볼보의 인기 SUV XC90이 2차 부분 변경 모델로 새롭게 모습을 드러냈다. 미국에서 공개된 신형 XC90의 기본형 가격은 소폭 인상돼 5만 8695달러(한화 약 8170만 원)부터 시작한다.
국내 출시가 유력한 가운데, 이 가격 변동이 국내 판매 가격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디자인 변화한 신형 XC90, 디테일에 집중
신형 XC90의 외관은 큰 틀을 유지하면서도 세부적인 디자인 변화로 세련미를 더했다.
라디에이터 그릴 패턴은 수직선에서 사선으로 변경돼 역동적인 인상을 준다. 전면부에는 토르의 망치로 불리는 날렵한 주간주행등과 새로운 헤드램프 디자인이 적용된다.
리어램프 내부 그래픽도 변경돼 현대적인 감각을 더한다. 넓게 설계된 범퍼 하단 공기흡입구는 강인한 차체 이미지를 부각시킨다.
차체 크기나 실루엣은 기존 모델과 유사하지만 디테일에 변화를 줘 신선한 느낌을 살렸다.
내부는 더 넓고, 더 정교하게
실내는 첨단 기술과 친환경 소재를 적극 활용했다. 기존 9인치였던 센터 디스플레이의 크기가 11.2인치로 확장돼 시각적 만족감 및 사용 편의성이 향상됐다.
송풍구는 가로로 길었던 디자인에서 세로형으로 변경되어 디스플레이와 균형을 이룬다. 여기에 무선 충전 시스템과 컵홀더, 수납공간 등 실용성을 강화한 설계가 눈에 띈다.
소음을 줄이기 위해 특정 부위에 방음재도 추가했다. 에어 서스펜션은 초당 500회의 도로와 차량 상태를 모니터링해 최적의 승차감을 제공한다. 실내 정숙성은 이전 모델 대비 확연히 향상됐다.
다양한 파워트레인…친환경 기술 도입
신형 XC90은 두 가지 파워트레인을 제공한다. 가솔린 마일드 하이브리드(MHEV)는 48V 시스템과 2.0L 4기통 가솔린 터보 엔진이 조합돼 최고 출력 247마력을 발휘한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모델은 2.0L 4기통 가솔린 터보 엔진에 전기모터와 배터리를 결합해 총 출력 455마력을 자랑한다.
두 모델 모두 8단 자동변속기를 채택함으로써 효율적이고 부드러운 주행감을 제공한다.
출시 일정과 경쟁 구도
볼보 신형 XC90은 2025년 1분기 유럽을 시작으로 글로벌 출시를 계획 중이다. 국내에는 내년 3분기 출시가 예상된다.
먼저 공개된 미국 가격의 경우 기본형이 기존 모델보다 1295달러 인상된 5만 8695달러(약 8170만 원)로 책정됐다. 최상위 트림은 7만 7595달러(약 1억 820만 원)다.
현재 국내 판매 중인 XC90의 시작 가격이 8720만 원인 점을 고려하면, 신형 모델의 국내 가격은 8900만 원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 프리미엄 SUV 시장에서 제네시스 GV80과의 경쟁도 불가피하다. GV80의 평균 구매가가 8천만 원 중반대에 형성돼 있는 만큼, 볼보 신형 XC90은 가격과 상품성 모두에서 승부수를 띄울 전망이다.
볼보는 신형 XC90을 통해 SUV 시장에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고, 첨단 기술과 친환경 전략으로 프리미엄 브랜드로서의 가치를 한층 더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