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컴 연합 뭉친 완성차들… ‘6G 기술’ 선점 경쟁 막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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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G 기술 자동차 적용
6G와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PG) / 연합뉴스

자동차 산업이 6세대 이동통신(6G) 기술 발전을 주도할 핵심 동력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김한솔 한국자동차연구원 선임은 지난 20일 ‘자동차 산업에서 6G 통신의 잠재력은 무엇인가’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6G는 AI 산업의 기반 네트워크로 주목받으며 2030년경 상용화될 전망이다. 단순한 통신 기술의 진화가 아니라, 자율주행·원격운전·자율 배송 등 자동차·모빌리티 전반의 판도를 바꿀 잠재력을 지닌 기술로 평가된다.

5G를 넘어선다…6G가 자동차에 가져올 변화

6G가 자동차 분야에서 주목받는 이유는 명확하다. 현행 5G로는 해결하기 어려운 음영지역 문제, 실시간 연산 한계, 측위 정확도 부족 등을 6G가 구조적으로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위성통신을 활용한 6G는 도심과 비도심 간 연결 격차를 극복하고 장거리 물류 운영을 효율화한다. 또한 차량 내 컴퓨팅 아키텍처와 지능형 네트워크 클라우드 간 연산 구조를 정교화해 차량의 연산 부담을 대폭 줄일 것으로 기대된다.

센티미터(cm) 수준의 초정밀 측위도 실현된다. 현재 GPS의 오차 범위인 수 미터(m)에서 cm 단위로 정확도가 높아지면, 고층 건물 밀집 지역이나 지하터널 같은 음영지역에서도 위치정보 공백이 사라진다. 원격 운전의 정밀도 역시 획기적으로 향상될 전망이다.

6G 기술 자동차 적용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5 현장(25.03.05) / 뉴스1

완성차업체들 이미 움직였다…퀄컴 연합 전선 참여

주목할 점은 글로벌 완성차업체들이 이미 선제적으로 대응에 나섰다는 사실이다. 퀄컴이 구성한 산업 간 연합체에 현대차그룹을 비롯해 스텔란티스, 지리, 체리, GWM 등 주요 완성차 브랜드가 이미 참여하고 있다.

글로벌 6G 관련 주요 단체들도 자율주행, 실시간 관제, 자율 배송 등 자동차·모빌리티 분야를 6G의 핵심 사용 사례(Use Case)로 공식 채택했다. 국내에서도 SK텔레콤이 지난 3월 에릭슨과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6G 연구 기반 마련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글로벌 경쟁 구도에서 한국 자동차·통신 산업의 협력이 더욱 긴밀해질 수밖에 없는 이유다.

2030년 상용화 이후…자동차 기업의 ‘통합 관리 역량’이 관건

6G 상용화 시점에 대한 전망은 국가별로 조금씩 다르다. 한국자동차연구원은 2030년경을 제시한 반면, 베트남은 2028년 시험 서비스, 2029년 상용화를 목표로 하는 등 일부 국가에서는 더 빠른 일정을 추진 중이다. 스웨덴은 AI와 6G를 처음부터 통합 설계하는 ‘AI 네이티브 6G’ 비전을 앞세우며 기술 표준 선점에 나섰다.

보고서는 6G 확산이 성공적으로 진행될 경우 자동차 업계에서는 차량과 네트워크 간의 기능 분배 구조, 네트워크 연동성 증가에 따른 신뢰성 문제가 핵심 이슈로 부각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교통 신호, 보행자 위치, 주변 차량 움직임 등을 더 넓은 범위에서 실시간으로 융합하는 기술이 실현될수록, 이를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자동차 기업의 역량이 경쟁력의 핵심이 된다는 의미다.

6G는 아직 상용화 이전 단계지만, 자동차 산업은 이미 그 기술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에 뛰어든 상태다. 2030년을 기점으로 자율주행차가 도로를 가득 채우는 미래에서 통신 기술의 주도권을 누가 쥐느냐는 자동차 산업의 판도를 결정짓는 핵심 변수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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