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주요 완성차 업체들이 순수 전기차 판매가 예상을 밑돌면서 전기차 전환 계획을 보류하거나 철회하는 상황 속이다. 이러한 가운데 볼보자동차는 ‘EX90’ 플래그십 전기 SUV와 ‘XC90 하이브리드’ 버전을 새롭게 출시한다.

볼보, 신형 XC90 티저 이미지 공개

볼보자동차가 공식 홈페이지와 소셜 미디어 채널을 통해 오는 9월 4일 오후 3시(현지시간) 스웨덴 예테보리의 볼보 뮤지엄 ‘월드 오브 볼보’에서 ’90/90Day’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이와 함께 EX90, 신형 XC90의 새로운 티저 이미지도 공개했다. 두 모델이 마주보고 있는 모습을 담은 이 이미지는 다가오는 XC90의 주요 스타일링 개편을 암시한다.

2015년 첫 출시 이후 처음으로 이루어지는 이번 페이스리프트는 EX90의 각진 디자인과 조화를 이루는 새로운 방향성을 예고하고 있다.

공개된 이미지에 따르면 새로운 XC90은 볼륨감을 강조한 후드 디자인과 볼보의 특징인 ‘토르의 망치’ LED 헤드램프를 장착하고 있다.

특히 헤드램프 박스 디자인이 XC60을 연상시키는 스타일로 변경돼 스포티함을 더욱 강조한다. 또한 라디에이터 그릴과 연결된 새로운 앞트임 디자인의 적용도 보인다.

’90/90Day’ 행사는 볼보가 새로운 디자인과 기술을 선보이며 브랜드의 미래 비전을 제시하는 중요한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라이다 시스템 기본 통합으로 운전자 보조 기능 강화

볼보의 신형 XC90은 기존 EX90에도 채택된 라이다 시스템의 기본 통합을 통해 운전자 보조 기능을 강화하고 보다 정밀한 안전 데이터를 제공할 예정이다.

내부 디자인은 EX90의 간결한 스타일에서 영감을 받아, 대부분의 기능 조작이 중앙에 배치된 14.5인치 인포테인먼트 터치스크린을 통해 수행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볼보는 지속 가능한 미래를 향한 야심 찬 계획을 밝힌 바 있다. 2025년까지 전체 라인업의 50%를 순수 전기차로 구성하고 2030년까지 전기차 전문 브랜드로 전환할 예정이다. 이후 2040년에는 기후 중립 기업으로 변모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이와 관련해 지난달 오토모티브 뉴스는 볼보 내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향후 10년 간 볼보는 하이브리드 차량 개발에 집중하며, 글로벌 전기차 시장이 재활성화될 경우 이 전략을 재검토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볼보가 XC90의 파워트레인 업데이트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를 아직 공개하지 않은 가운데, 업계 전문가들은 볼보가 중국 SUV 브랜드 링크앤코의 최신 파워트레인 기술을 차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고 있다.

링크앤코의 09 모델은 올해 초 새로운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도입했으며, 이 시스템은 2.0리터 터보 가솔린 엔진과 세 개의 전기 모터가 결합된 구성으로, 최대 547마력과 845Nm의 토크를 발휘한다.

또한, 40.1kWh의 배터리 용량을 갖춘 이 시스템은 전기만으로 최대 161km를 주행할 수 있으며, 발전기를 사용할 경우 최대 1,100km까지 확장 가능한 주행 거리를 제공한다.

2024 볼보 xc90 PHEV 연비는 가솔린 복합 11.0km/ℓ 도심 10.8km/ℓ 고속도로 11.3km/ℓ, 전기 복합 3.2km/kWh 도심 3.3km/kWh 고속도로 3.0km/kWh, 1회 충전 주행거리 56km, CO₂ 배출량 37g/km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