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차 잡으러 칼 갈았다”… 7천만 원대에 ‘1억급 공간’ 뽑아낸 볼보의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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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 S90 올해의 하이브리드 세단
S90/출처-볼보

볼보자동차코리아의 플래그십 세단 S90 T8이 한국자동차전문기자협회(AWAK) 주관 ‘2026 대한민국 올해의 차’ 시상식에서 ‘올해의 하이브리드 세단’ 부문 영예를 안았다. 디자인, 퍼포먼스, 편의·안전, 경제성, 혁신성 등 총 22개 항목에 걸친 까다로운 평가를 통과하며 상품성을 인정받은 결과다.

이번 수상은 볼보가 국내에서 판매 중인 유일한 세단 모델이라는 점에서 더욱 주목된다. S60이 2025년 국내 단종된 이후, S90은 볼보 세단 라인업의 전부를 책임지고 있다. SUV 쏠림 현상이 가속화되는 시장에서 세단의 존재감을 유지하려는 볼보의 전략적 선택이 전문가 집단으로부터 검증받은 셈이다.

PHEV 기술로 차별화… 일상 전기 주행 가능

S90/출처-볼보

S90 T8의 핵심 경쟁력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파워트레인이다. 18.8kWh 리튬이온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 시 최대 65km까지 순수 전기모드로 주행할 수 있다. 이는 일반적인 도심 출퇴근 거리를 감안하면 내연기관을 거의 사용하지 않고도 일상 운행이 가능한 수준이다.

전기모터와 내연기관이 결합된 PHEV 시스템은 장거리 주행 시 주행거리 불안(Range Anxiety)을 해소하면서도, 도심에서는 정숙한 전기차의 장점을 살릴 수 있다. 특히 시니어 드라이버들이 선호하는 부드러운 가속감과 조용한 실내 환경을 동시에 제공한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3,060mm 휠베이스, 동급 최고 거주성 확보

신형 S90/출처-볼보

S90은 휠베이스 3,060mm로 동급 최고 수준의 거주성을 자랑한다. 광활한 2열 공간은 비즈니스 세단과 패밀리카의 기능을 동시에 요구하는 수요층을 정확히 겨냥했다.

편의사양도 프리미엄 세그먼트에 걸맞다. 볼보 차세대 UI ‘Volvo Car UX’, 바워스&윌킨스 하이 피델리티 사운드 시스템, 뒷좌석 럭셔리 암레스트, 전동식 리어 선 커튼 등 스웨디시 럭셔리를 경험할 수 있는 사양들이 총망라됐다. B5 트림부터 적용되는 2열 통풍 시트는 한국 여름철 환경을 고려한 현지화 전략의 결과물이다.

세단 쇠퇴기 속 반등 모색… 아시아 중심 전략

S90의 수상 배경에는 볼보의 시장 전략 변화가 깔려 있다. 2차 페이스리프트 모델은 유럽과 북미에서 판매를 중단하고 아시아 시장에 집중하고 있다. 고령화 사회 진입과 함께 여전히 세단 선호도가 높은 동아시아 시장의 특성을 반영한 결정이다.

볼보자동차코리아 이윤모 대표는 “스웨디시 럭셔리의 철학과 기술이 집약된 S90 T8을 올해의 하이브리드 세단으로 선정해주신 것에 대해 영광스럽다”며 “더 많은 고객에게 스웨디시 럭셔리의 가치를 전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신형 S90/출처-볼보

프리미엄 세단 시장이 SUV에 밀리는 상황에서 S90 T8의 수상은 전동화 기술과 차별화된 공간 설계로 세단의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다. PHEV라는 과도기적 기술이 순수 전기차 전환 이전까지 프리미엄 세단의 생존 전략으로 유효하다는 평가다. 현재 B5 트림 기준 7,130만원부터 시작하는 S90은 독일 3사 대비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시장 공략을 이어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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