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 전기 SUV EX90
생산 비용 상승 등으로
가격 4% 이상 인상 결정
볼보 미국 법인은 11일(현지 시각) EX90 모델의 가격 인상과 라이다 등 일부 기능을 제거한다고 발표했다.
EX90은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SPA2를 기반으로 하는 3열 플래그십 SUV로, 미국 기준 최대 483km의 주행 거리를 자랑한다.
볼보 EX90 가격, 한화 약 1억 920만 원으로 인상
볼보 자동차는 새로운 전기 SUV 모델인 EX90의 가격을 3300달러(한화 약 450만 원), 약 4%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이로 인해 EX90의 권장소비자가격은 기존 7만 6695달러(약 1억 470만 원)에서 7만 9995달러(약 1억 920만 원)로 조정된다.
볼보는 이번 가격 인상이 생산 비용 증가와 원자재 가격 변동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가격이 인생됐으나 EX90이 가진 첨단 기술, 우수한 성능, 탁월한 안전성 덕분에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가격 인상에도 불구하고 EX90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은 여전히 높다. 볼보는 새로운 가격이 8월 말부터 적용되며 그 이전에 주문한 고객은 기존 가격으로 구매가 가능하다고 전했다.
추가적으로 EX90 초기 생산분에서 라이다(LiDAR), 양방향 충전 기능, 일부 ADAS 시스템이 제외된다. 볼보는 향후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를 통해 이 누락된 기능들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라이다는 EX90에 레벨3 수준 자율주행 기능을 제공하는 핵심 기술이다. OTA를 통한 활성화가 예정돼 있는 만큼 해당 하드웨어는 장착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시장용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장착
볼보 EX90은 최대 107kWh 배터리를 탑재한다. 글로벌 시장용은 중국 CALT, 국내 시장용은 LG에너지솔루션의 제품이 공급된다.
미국 EPA 기준 한 번의 완충으로 최대 483km 주행이 가능하며 250kW 급속 충전 기능으로 약 30분 만에 배터리 10%에서 80%까지 충전할 수 있다.
파워트레인은 듀얼 모터 사륜구동 시스템을 갖춰 최고 출력 408마력, 최대 토크 78.4kgm를 달성한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의 가속 시간은 5.7초다.
퍼포먼스 패키지를 추가할 경우 최고 출력은 517마력, 최대 토크는 92.7kgm로 상승하며 제로백은 4.7초로 줄어든다.
볼보 EX90은 미국 찰스턴 공장에서 생산되고 있으며 올해 3분기 아시아 최초로 국내 출시가 예정돼 있다. 다만 연기될 가능성도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