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 전기차 EX30, 올해 1분기 고객 인도
보조금 적용 시 4천만 원대

프리미엄 전기차 시장이 한바탕 흔들릴 조짐이다. 볼보자동차코리아가 출시 준비 중인 순수 전기차 EX30은 시작 가격이 4천만 원대부터 가능하다는 점에서 시장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성능과 품질 면에서도 기존 프리미엄 전기차의 기준을 새롭게 정의할 것으로 보인다. EX30은 볼보의 글로벌 판매량에서 중심적 역할을 했던 모델로, 본격적인 한국 시장 진출이 예고됐다.
볼보 EX30, 2024년 9만 8065대 판매
볼보자동차의 EX30은 단순히 신차가 아니다.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 9만 8065대의 판매량을 기록하며 볼보 순수 전기차 라인업의 56%를 차지했다.
프리미엄 브랜드 전기차 중 연간 10만 대에 근접한 판매량을 기록한 사례는 흔치 않다. 현대차의 아이오닉 5조차 연간 8만 대를 넘기지 못한 상황에서 EX30의 성과는 더욱 돋보인다.

특히 볼보는 지난해 글로벌 판매량에서 전년 대비 8% 증가한 76만 3389대를 기록하며 전동화 전환의 성공적인 첫걸음을 내디뎠다.
순수 전기차 판매량은 같은 기간 무려 54% 증가하며 브랜드 전체 성장을 견인했다. 이러한 글로벌 성과를 바탕으로 EX30이 한국 시장에서도 비슷한 반응을 이끌어낼 것이라는 기대가 높다.
가격 대비 뛰어난 상품성 갖춰
EX30의 가장 큰 경쟁력은 뛰어난 가성비다. 국내 출사전 예약 가격은 코어 트림 4945만 원, 울트라 트림 5516만 원이다. 보조금을 포함하면 4000만 원대로 내려갈 전망이다.

EX30은 69kWh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으로 최대 351km(상온 기준)를 주행할 수 있다. 급속 충전 지원으로 배터리 용량의 10~80%를 약 26분 만에 충전할 수 있는 효율성도 갖췄다.
성능 면에서도 돋보인다. 부드러운 주행 질감과 놀라운 정숙성은 물론, 회생제동 시스템의 부드러운 개입으로 운전자가 이질감을 느끼지 않도록 설계됐다.
스칸디나비아 감성을 담아 심플하게 디자인된 내부와 한국형 티맵(TMAP) 인포테인먼트 서비스 기본 탑재는 국내 고객의 선호도까지 세심히 반영한 결과다.

2025년, 두 자릿수 성장 목표
볼보자동차코리아는 EX30의 성공적인 출시를 통해 2025년 두 자릿수 성장을 목표로 설정했다.
이윤모 대표는 “SUV 라인업의 높은 수요와 프리미엄 가치를 통해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볼보코리아는 XC60의 선전에 힘입어 국내 수입차 판매 4위를 기록했지만, 올해는 EX30을 앞세워 이 순위를 공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EX30의 뛰어난 성능과 가성비가 브랜드 성장에 얼마나 기여할지는 향후 판매 추이를 통해 확인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