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분 만에 80% 충전 끝”…볼보가 내놓은 4천만 원대 전기차

볼보 EX30, 주행거리 351km로 국내 인증 완료
내년 2월 공식 출시 예정…코나·EV3와 경쟁

볼보의 첫 번째 프리미엄 콤팩트 전기 SUV EX30이 국내 인증 절차를 마치며 출시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환경부 인증 기준으로 1회 충전 시 복합 주행거리 351km를 기록한 EX30은 현대 코나 일렉트릭, 기아 EV3와의 본격적인 경쟁을 예고했다.

볼보 EX30… 출시 지연 딛고 다시 속도낸다

볼보 EX30은 지난해 11월 사전 예약을 시작하며 국내 소비자들에게 첫 선을 보였다. 올해 6월 고객 인도가 예정돼 있었으나 리콜 문제와 글로벌 공급망 이슈로 인해 일정이 연기됐다.

최근 미국에서 고객 인도가 시작된 데 이어, 국내에서도 인증 절차를 마치며 내년 2월 공식 출시를 앞두고 있다.

EX30은 69kWh 배터리를 탑재하고 단일 파워트레인 사양으로 출시된다. 최고 출력 272마력을 발휘하는 후륜구동 방식이며, 공차중량은 1810kg에 달한다.

국내 인증 1회 충전 주행거리는 상온 복합 기준 351km로 도심 378km, 고속도로에서는 318km를 달릴 수 있다. 저온 환경에서는 복합 기준 302km를 유지한다.

급속 충전 시간은 153kW급을 지원해 배터리 10%에서 80%까지 채우는 데 약 25분밖에 걸리지 않는다.

기본 트림 가격 4945만 원부터

EX30은 현대 코나 일렉트릭 및 기아 EV3와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주행거리 면에서는 코나(410km), EV3 항속형(510km)에 비해 짧지만, EV3 기본형(347km)보다는 소폭 앞선다.

성능 면에서는 프리미엄 SUV로서의 차별화가 돋보인다. EX30은 고급 소재와 안전 설계가 강조된 섀시 구조를 갖췄으며 충돌 시 충격을 효율적으로 분산시키는 고강도 강철이 사용됐다.

또한 최신 ADAS(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와 티맵 기반 인포테인먼트 등 다양한 편의 사양을 탑재했다.

EX30은 두 가지 트림으로 출시된다. 기본 트림 코어는 4945만 원, 고급 트림 울트라는 5516만 원으로 책정됐다.

전기차 구매 보조금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가격대와 스펙을 고려할 때 경쟁력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기 SUV 시장, 볼보의 전략은?

EX30은 볼보의 전기차 라인업 중에서도 대중화를 목표로 한 모델이다. 소형 SUV 시장에서 프리미엄 감성과 합리적 가격을 동시에 잡겠다는 전략이 돋보인다.

볼보 EX30의 국내 출시는 현대·기아가 주도해 온 전기차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다.

전기차 선택의 폭이 넓어지며 소비자들에게 다양한 옵션을 제공하는 동시에, 프리미엄 전기차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