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볼보자동차코리아가 2026년 7월 22일 서울 용산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차세대 순수 전기 플래그십 세단 ‘ES90’을 공식 출시했다. 시작 가격은 7,294만 원으로, 글로벌 주요 시장 대비 약 5,000만 원 낮은 세계 최저 수준이다.
세단·패스트백·SUV의 경계를 허물다
ES90은 볼보의 차세대 전기차 전용 플랫폼 SPA2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설계됐다. 전장 5,000mm, 휠베이스 3,100mm의 광활한 차체에 세단의 우아한 실루엣과 패스트백의 유연성, SUV 수준의 넓은 실내 공간과 높은 지상고를 결합한 크로스오버형 대형 전기 세단으로 포지셔닝된다.
공기역학적 차체 설계로 공기저항계수(Cd)는 0.25로, 볼보 역대 최저 수준이다. 파노라믹 루프를 기본 적용하면서도 앞좌석 68dB(A), 뒷좌석 70dB(A) 미만의 정숙성을 확보해 장거리 승차감을 극대화했다.
10분 충전 300km, 800V 고전압이 바꾼 상식
국내에는 3가지 파워트레인이 투입된다. 92kWh 배터리를 탑재한 후륜구동 싱글 모터 익스텐디드 레인지(최고출력 245kW·333마력), 106kWh 사륜구동 트윈 모터(335kW·456마력), 그리고 최상위 트림인 트윈 모터 퍼포먼스(500kW·680마력)다. WLTP 기준 최대 주행거리는 706km에 달한다.
충전 성능은 800V 고전압 시스템이 핵심이다. 350kW급 초급속 충전기 사용 시 배터리 10%에서 80%까지 약 22분이면 채워지며, 10분 충전만으로도 최대 300km 주행이 가능하다. 장거리 이동이 잦은 시니어 운전자에게도 충전 불안을 크게 낮출 수 있는 스펙이다.
트림별 판매 가격은 싱글 모터 익스텐디드 레인지 울트라 8,055만 원, 트윈 모터 플러스 7,960만 원, 트윈 모터 울트라 8,741만 원, 트윈 모터 퍼포먼스 울트라 9,541만 원이다. 기존 S90 T8 PHEV 대비 최대 약 1,800만 원 낮은 수준이기도 하다.
엔비디아·퀄컴과 손잡은 SDV…안전은 22개 센서가 책임진다
ES90은 볼보가 엔비디아, 퀄컴과 협업해 개발한 지능형 플랫폼 ‘휴긴 코어(Huginn Core)’ 기반의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SDV)으로 설계됐다. OTA 업데이트를 통해 차량 성능과 기능이 지속적으로 진화하는 구조다.
안전 시스템은 5개 카메라, 5개 레이더, 12개 초음파 센서로 구성된 ‘안전 공간 기술’이 뒷받침한다. 차세대 파일럿 어시스트, 사각지대 경보, 반대 차선 차량 충돌 회피, 교차로 긴급 제동 등 첨단 ADAS 기능을 망라했다. 차내 레이더가 아이나 반려동물이 차 안에 방치되는 상황까지 감지하는 탑승자 감지 기능도 눈에 띈다.
이윤모 볼보자동차코리아 대표는 “ES90을 올해 1,000대 이상, 내년에는 3,000대 이상 판매해 E 세그먼트 최다 판매 모델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어 “내년 전기차만 1만 대 이상 판매하는 것이 목표이며, 독일 브랜드 전체 판매의 3분의 1 수준이지만 프리미엄 전기차에서는 넘버원이 되겠다”고 선언했다.
볼보 90 라인업 및 글로벌 세일즈 총괄 오스카 베르틸손 올스보르 역시 “한국은 가장 중요한 시장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태평양 최대 볼보 시장이자, 대형 럭셔리 세단 S90 판매 세계 2위 시장인 한국에 ES90을 우선 투입한 것은 브랜드 중장기 전략의 핵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