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출시 앞둔 폭스바겐 ‘ID.5’
국가 보조금 확정…경남 거창 500만 원 이상
폭스바겐의 신형 전기 SUV ID.5가 국내 진출 준비를 마치고 출시 초읽기에 들어갔다.
유럽 시장에서 성공적으로 입지를 다진 이 쿠페형 전기차는 국내 전기차 시장의 주요 경쟁자들과 정면 승부를 예고하며, 소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ID.5,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장착
ID.5는 폭스바겐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MEB를 기반으로 제작된 쿠페형 SUV로, 사실상 ID.4의 쿠페형 버전이다.
국내에 도입되는 트림은 ‘ID.5 프로’다. 82.8kWh 리튬이온 배터리를 장착해 1회 완충 주행거리가 상온 복합 기준 최대 434km에 달한다. 저온 복합 주행거리는 297km다.
파워트레인은 후륜구동 싱글 모터를 채택해 최고 출력 286마력, 최대 토크 55.6kgm를 발휘하며 제로백은 6.7초다.
공기역학 디자인을 갖춰 공기저항계수는 0.26Cd에 달한다. 실내에는 12.9인치 디스플레이와 신형 스티어링 휠 등 최신 사양이 포함된다.
트렁크 용량은 기본 549ℓ로 넉넉하고 뒷좌석을 접으면 최대 1561ℓ까지 확장 가능하다. 이러한 실용성과 성능은 ID.5를 단순한 ‘도심형 전기차’가 아니라 장거리 주행과 일상 활용 모두를 아우르는 차량으로 만든다.
국가 보조금 251만 원 확정
ID.5는 최근 국가 보조금 251만 원이 확정됐다. 서울 기준 지자체 보조금 57만 원을 더하면 총 308만 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
다만 ID.4가 총 608만 원의 보조금을 받은 것과 비교하면 지원 금액은 다소 줄어든 상황이다. 이는 ID.5의 가격이 5500만 원 이상으로 책정될 가능성을 시사한다.
한편 경기도 수원시의 경우 총 보조금은 347만 원에 달하며, 전기차 보조금 지급이 높은 지역으로 알려진 경남 거창에서는 500만 원 이상의 지원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출시 임박, 국내 전기차 시장의 변화 예고
ID.5는 이미 유럽 시장에서 성공적으로 자리 잡은 모델이다. 국내에서는 환경부의 주행거리 및 배출가스 인증을 완료했으며, 이르면 내년 상반기부터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ID.5는 유럽산 프리미엄 전기차로서 브랜드 이미지와 고급스러운 사양, 실용성을 앞세워 현대차를 포함한 국산 전기차 업계에 상당한 압박을 가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보조금을 고려한 가격 경쟁력과 브랜드 신뢰도가 결합되면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히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폭스바겐 ID.5의 국내 출시 임박은 단순한 새로운 전기차의 등장을 넘어선 의미를 가진다. 성능, 디자인, 주행거리와 같은 기술적 강점은 물론이고, 정부 보조금 지원을 확보하며 가격 경쟁력도 어느 정도 갖췄다.
국내 전기차 시장은 이제 현대차, 기아차를 중심으로 한 기존 강자들과 폭스바겐 같은 해외 프리미엄 브랜드가 본격적으로 맞붙는 경쟁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
ID.5의 등장이 업계 전반에 어떠한 파장을 미칠지, 그리고 소비자들이 이 새로운 선택지를 어떻게 받아들일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