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ID.1’으로 전기차 시장에 파란 예고

폭스바겐이 3천만 원대 전기차 ID.1을 공개하며 자동차 업계에 파란을 예고했다.
ID.1은 엔트리급 전기차로, 합리적인 가격과 첨단 기술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이번 공개는 기아 등 기존 자동차 제조사들에게도 긴장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ID.1, 가격 대비 뛰어난 성능 갖춰
폭스바겐은 최근 ID.1의 티저 이미지를 공개하며 본격적인 마케팅에 돌입했다.

ID.1은 MEB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5도어 해치백 모델로, 컴팩트한 디자인과 실용성을 강조했다.
전면부에는 3D LED 그래픽이 적용된 헤드램프와 조명 기능을 갖춘 폭스바겐 엠블럼이 자리 잡고 있으며, 범퍼 측면에는 주간주행등이 배치됐다.
특히 가격 경쟁력이 눈길을 끈다. ID.1의 가격은 2만 유로, 한화 약 3천만 원 수준으로 책정됐다.
이는 유럽에서 판매된 기아 스토닉 1.0 가솔린 터보(2만 6995유로)보다 저렴한 수준으로, 동급 내연기관 차량과 비교해도 경쟁력이 뛰어나다.

배터리 성능도 기대를 모은다. ID.1에는 LFP 배터리가 탑재될 예정이며 용량은 50~57kWh 수준으로 알려졌다.
1회 완충 시 WLTP 기준 402km 이상 주행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전륜구동 단일 모터 방식으로 운영될 계획이다.
폭스바겐, 2027년까지 신규 전기차 9종 출시
폭스바겐은 ID.1을 포함해 2027년까지 총 9종의 신규 전기차 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전기차 포트폴리오를 대폭 확대하고, 2030년까지 비용 최적화를 통해 대량 생산 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ID.1은 유럽 시장 전용 모델로 개발됐으며, ID.2all과 함께 폭스바겐의 엔트리급 전기차 라인업을 담당할 예정이다.
폭스바겐 CEO 토마스 샤퍼는 “ID.1은 유럽을 위한 합리적이고 품질 높은 전기차가 될 것”이라고 강조하며 경쟁력을 자신했다.
독일 볼프스부르크 공장은 이러한 전략의 핵심 역할을 맡고 있다. 폭스바겐은 새로운 생산 공정을 도입해 차세대 전기차 및 골프 모델을 생산, 이를 통해 비용 절감과 생산 효율성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새로운 경쟁 구도
ID.1의 등장은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경쟁 구도를 한층 더 치열하게 만들 것으로 보인다.
폭스바겐은 ID.1을 통해 합리적인 가격대의 전기차 시장을 선점하려 한다. 이는 기아, 현대, 르노 등 기존 전기차 제조사들에게 큰 도전이 될 것이다.
특히 3천만 원대 전기차 시장에서 ID.1이 성공한다면, 전기차 대중화가 한층 더 가속화될 전망이다.
소비자들은 보다 낮은 가격에 높은 성능의 전기차를 접할 수 있으며 기존 내연기관 차량에서 전기차로의 전환이 더욱 가속화될 것이다.

폭스바겐의 전략적인 행보가 향후 자동차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그리고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들이 이에 어떻게 대응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