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뒤 가리지 않고 몰아치던 미국 “결국 이런 상황까지”… 소비자들 ‘발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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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차가 신차보다 비싸
트럼프의 관세 폭탄 여진 계속된다
소비자 혼란 속 고심 깊어져
중고차
미국 중고차 가격 폭등 / 출처: 연합뉴스

“신차보다 중고차가 더 비쌀 정도라고요?” 최근 미국 소비자들은 혼란에 빠졌다.

트럼프 행정부의 공격적인 관세 정책이 중고차 시장을 뒤흔들고 있다.

재고는 바닥을 드러내고, 가격은 천정부지로 치솟는 가운데 소비자들은 허탈한 한숨만 내쉬고 있다.

중고차 재고 ‘바닥’… 가격은 연일 최고치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26일(현지시간), 미국의 중고차 시장이 심각한 재고 부족과 가격 급등 현상을 겪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중고차 가격 폭등 / 출처: 연합뉴스

시장조사업체 콕스 오토모티브에 따르면, 올해 5월 초 미국 자동차 딜러들이 보유한 중고차 재고는 43일분에 그쳤다. 이는 팬데믹 시기인 2021년 이후 최저치다.

통상적으로 중고차 시장에서는 4월 중순부터는 차량 재고가 증가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최근에는 공급망 교란이 장기화되며 2021년의 혼란이 재현되는 모습이다.

실제로 중고차 평균 가격은 최근 2개월간 상승세를 지속해 2만 9000달러(약 3979만 원)에 근접했다.

도매가 지표인 ‘만하임지수’는 지난 4월 15일 기준 207.1로 2023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 중고차 가격 폭등 / 출처: 연합뉴스

중고차가 신차 추월… 소비자 충격

중고차에 쏠리는 수요는 실적에서도 명확히 드러난다.

지난 3월 미국 중고차 판매량은 166만 대로 2021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고, 재고 소진 속도는 더 빨라졌다.

지난달 기준 평균 재고일이 43일이었지만, 이달에는 39일로 줄었다.

이는 하루 평균 판매 속도를 기준으로 할 때, 전체 재고가 한 달 조금 넘는 기간 안에 모두 팔린다는 의미다.

미국 중고차 가격 폭등 / 출처: 연합뉴스

특히 1만 5000달러 이하의 저가 중고차는 재고일이 불과 28일에 그쳤다.

일부 차량은 중고차 가격이 신차보다 높은 상황에 직면하고 있다.

이는 주요 완성차 업체들이 올여름 차값 인상을 예고한 데다, 일부 브랜드는 신차 생산까지 멈춘 것이 원인으로 풀이된다.

대표적으로 2024년식 현대 엘란트라 SEL 중고차는 2만 4988달러로, 신차가보다 1400달러가량 비싸다.

펠리세이드와 싼타페 같은 모델도 중고 시세가 신차 가격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

미국 중고차 가격 폭등 / 출처: 연합뉴스

관세 부담에 차값 인상이 예고되면서 중고차에 몰리는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자동차 생태계 전반으로 확산되는 충격

문제는 단순히 차량 가격 급등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북미 전역의 자동차 생산 시스템 전반에도 균열이 생기며, 시장 전반이 불안정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GM은 지난달부터 캐나다 공장에서 전기 상용차 생산을 중단했고, 스텔란티스와 닛산도 멕시코 공장에서 생산을 멈췄다. 재규어는 이달 미국 수출을 아예 중단했다.

미국 중고차 가격 폭등 / 출처: 연합뉴스

2021년 차량용 반도체 대란 당시처럼, 이번에도 공급망 불안이 전체 시장을 뒤흔들고 있다.

전문가들은 관세 정책이 장기화될 경우 중고차 시장의 혼란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러한 영향은 타이어와 부품 등 자동차 관련 산업 전반으로 확산되어, 소비자들의 부담은 더욱 가중될 전망이다.

결국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의도했던 미국 산업 보호보다는, 오히려 미국 소비자들에게 더 큰 경제적 타격을 주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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