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곧 내놓는다” 호언장담한 ‘이 회사’ 한순간에 말 바꿨다… 트럼프 때문?

토요타, 차세대 전기차 생산 연기
전략 조정 속 기술 완성도 높인다

토요타자동차가 2026년 출시 예정이었던 차세대 전기차(EV)의 생산을 2027년 중반으로 연기를 결정했다. 이는 새로운 기술의 완성도를 높이고 시장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토요타 차세대 전기차, 혁신 기술 적용

생산이 연기된 차세대 전기차는 토요타의 고급 브랜드 렉서스에서 선보일 예정으로, 주행거리는 기존 모델의 약 2배인 1,000㎞에 달할 전망이다.

알루미늄 부품을 일체형으로 성형하는 ‘기가 캐스트’ 공법은 차체 제작에 활용된다. 급속 충전 기술을 통해 20분 이내 완충이 가능도록 할 계획이다.

다만 토요타는 원하는 수준의 성능을 갖추기 위해 더 많은 개발 시간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특히 신기술 도입이 초기 생산 일정에 영향을 미쳤으며, 더 나은 완성도를 목표로 개발 기간을 연장하기로 했다.

토요타뿐만 아니라 메르세데스 벤츠, BMW, 볼보 등 글로벌 주요 브랜드들도 전기차 수요 감소를 이유로 차세대 전기차 모델 출시를 연기하고 있다.

시장 변화와 전략적 대응

세계 전기차(EV) 시장의 성장세가 둔화하고 있는 가운데, 토요타는 생산 연기로 생긴 시간을 활용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와 기존 모델의 판매를 확대함으로써 2026년까지 150만 대 판매 목표를 달성할 계획이다.

한편 토요타는 미국 켄터키주 조지타운 공장에서 2025년으로 예정됐던 SUV 전기차 생산도 2026년으로 연기한다고 밝혔다.

이는 미국 내 전기차 수요와 정책 변화에 따른 영향으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의 정책 방향 역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완성도를 위한 선택

이번 생산 연기는 단순한 지연이 아니라, 미래 전기차 기술의 선두주자로 자리 잡기 위한 토요타의 전략적 선택으로 보인다.

기술 개발과 시장 변화에 대한 유연한 대응으로 토요타가 차세대 전기차 시장에서 어떤 성과를 낼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