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능 전기차에 ‘블랙’이 입혀졌다
성능 강화된 타이칸·카이엔 주목

포르쉐가 대표 전기차 모델에 고광택 블랙 컬러를 입힌 ‘블랙 에디션’을 새롭게 공개했다.
11일(현지시간) 포르쉐 AG는 전기 스포츠 세단 타이칸과 SUV 카이엔에 고급화된 블랙 에디션 모델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외관부터 실내 사양, 배터리 용량, 주행 거리까지 전방위로 개선된 이번 라인업은 기존 모델과는 확연히 다른 인상을 준다.
‘블랙’으로 정체성을 더하다
이번 블랙 에디션은 타이칸과 카이엔에 각각 두 가지 바디 타입으로 제공된다.
타이칸은 스포츠 세단과 스포츠 투리스모, 카이엔은 SUV와 SUV 쿠페 형태로 구성된다. 이들 모델의 공통점은 고광택 블랙 컬러가 외관 전반에 걸쳐 적용됐다는 점이다.
스포츠 디자인 패키지를 포함해 사이드 윈도우 트림, 리어 모델명, 포르쉐 로고까지 모두 광택 블랙으로 마감됐다.
타이칸의 경우 전용 고광택 블랙 미러와 일루미네이티드 블랙 포르쉐 로고가 포함된 리어 라이트 스트립이 기본으로 장착된다.
실내는 블랙 인테리어 악센트 패키지, 조명이 포함된 브러시드 알루미늄 도어 실 가드, 센터 콘솔의 ‘Black Edition’ 전용 레터링으로 통일감을 완성했다.
카이엔 역시 외부에 블랙 테마가 적용된 익스테리어 패키지, 틴팅 처리된 HD 매트릭스 LED 헤드라이트, 블랙 알루미늄 인테리어로 꾸며졌다.
고급화된 옵션은 헤드레스트의 포르쉐 크레스트, 14방향 전동 조절식 컴포트 프런트 시트, 보스 서라운드 사운드 시스템 등으로 이어진다.
포르쉐는 이번 블랙 에디션에서 외장 컬러의 선택 폭도 넓혔다. 타이칸은 제트 블랙 메탈릭, 볼케이노 그레이 메탈릭 등 4가지 컬러를, 카이엔은 바나듐 그레이 메탈릭, 카라라 화이트 메탈릭 등 4가지 컬러를 기본 가격 내에서 선택할 수 있다.
고객 요청 시 ‘블랙 에디션’ 전용 키 케이스와 레터링, 도어 실 가드 등을 포함한 개인화 옵션도 제공된다.
주행거리 최대 668km
외형뿐 아니라 성능 역시 눈에 띄게 향상됐다. 포르쉐는 기존 타이칸에서 선택 사양이었던 퍼포먼스 배터리 플러스를 블랙 에디션에 기본 사양으로 포함시켰다.
배터리 용량은 105kWh로 늘어나면서, 타이칸 블랙 에디션의 스포츠 세단 모델은 WLTP 기준 최대 주행거리 668km를 기록했다. 이는 기본 모델 대비 약 76km 증가한 수치다.
이번 블랙 에디션은 타이칸의 하위 세 모델인 기본형, 타이칸 4, 타이칸 4S에도 적용됐다.
각각의 모델은 퍼포먼스 배터리 플러스 적용으로 출력이 상승했다. 타이칸 및 타이칸 4는 최고 429마력, 타이칸 4S는 509마력에 달한다.
주행 성능 외에도 운전 보조 시스템과 편의 사양이 강화됐다. 서라운드 뷰가 포함된 액티브 파크 어시스트, 차선 변경 어시스트, 21인치 풀 컬러 포르쉐 크레스트 센터 캡 휠, 도어를 비추는 포르쉐 로고 LED 프로젝터 등이 기본 탑재된다.
전기차도 ‘한정판 감성’을 담다
포르쉐는 그간 911 시리즈 등 내연기관 한정판 모델에서 고유의 디자인 테마를 적용해 왔다.
올해만 해도 다섯 가지 911 한정 모델을 출시한 바 있다. 하지만 이번 블랙 에디션은 전기차 타이칸에도 그 같은 ‘한정판 감성’을 담아냈다는 데 주목할 만하다.
실제로 블랙 에디션에 적용된 스포츠 디자인 패키지와 블랙 인테리어 트림은 일반 모델에서 각각 수천 달러에 달하는 옵션으로 제공되는 사양이다.
이 패키지는 블랙 전용 도어 실 가드, ‘Black Edition’ 키, 별도 보관 케이스까지 포함돼 시각적 완성도를 높였다.
미국 시장에는 올 가을부터 순차적으로 인도될 예정이며 가격 정보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포르쉐 측은 블랙 에디션이 기존 한정판 모델보다는 덜 희소할 수 있더라도, 전기차 고객에게는 새로운 선택지를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블랙 에디션은 기존 타이칸과 카이엔의 디자인 및 사양을 전반적으로 업그레이드한 모델이다. 시각적인 차별화와 함께 성능, 편의 사양까지 강화되면서 기존 모델과는 다른 소비자 경험을 제공한다.
포르쉐는 이를 통해 전기차 라인업에서도 특유의 고급감과 개성을 강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