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판매 27% 급증
중국·유럽이 성장 주도
미국은 2% 성장에 그쳐

올해 들어 7월까지 전 세계 전기차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한 1070만 대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글로벌 경기 둔화와 미국 내 반(反)전기차 정책 기조에도 불구하고 중국과 유럽 시장의 견조한 수요가 성장세를 이끌었다.
시장조사기관 로 모션(Rho Motion)은 최근 발표에서 이러한 수치를 공개하며, 지역별 차이가 뚜렷하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 성장세 이어가
로 모션의 집계 결과 올해 1~7월 전 세계 전기차 판매량은 1070만 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 늘었다.

국가별로는 중국이 650만 대를 판매하며 전년 대비 29% 증가했고, 유럽은 독일·영국·이탈리아의 성장이 두드러지며 230만 대 판매로 30% 성장률을 기록했다.
기타 지역의 판매도 90만 대로 집계되며 42% 늘었다. 반면 북미 지역은 100만 대 판매에 그치며 성장률 2%로 가장 낮았다.
찰스 레스터 로 모션 데이터 매니저는 “미국은 9월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소비자 세액 공제 기한을 앞두고 단기적 수요가 늘어난 뒤 다시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라고 밝혔다.
로 모션 관계자도 “지역별 차이는 크지만, 전기차 도입의 전반적인 추세는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지역별 편차, 미국 둔화·중국 감소
성장세를 주도한 중국은 여전히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이지만, 지난 6월에서 7월 사이 판매량이 13% 줄었다. 이는 정부 보조금 정책 변화와 맞물린 것으로 분석됐다.
유럽은 전년 대비 30% 성장으로 높은 증가율을 보였고, 캐나다를 포함한 북미 지역은 정책적 역풍에 따라 성장세가 크게 둔화됐다.

완성차 업계, 반전 속 선전
시장 환경이 녹록지 않은 가운데 일부 완성차 업체들은 오히려 판매량을 크게 늘렸다.
포드는 지난해 1종의 전기차만 판매했으나, 올해 푸마 Gen-E 등 신모델을 내놓으며 전년 대비 324% 판매 증가를 기록했다.
지난 11일에는 약 50억 달러(한화 약 6조 9470억 원) 규모의 전기차 투자 계획을 발표하며 미국 내 저가형 전기차 생산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르노와 미니 역시 글로벌 판매 확대에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글로벌 전기차 시장은 지역별 편차에도 불구하고 중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강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주요 완성차 업체들은 이를 발판 삼아 투자와 판매 확대에 나서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