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보다 싸고 480km 달린다”
GM, CATL 배터리 탑재 전략 선택
美 생산, 2026년 출시 예정

완전충전 시 최대 480km를 달릴 수 있는 저가형 전기차가 등장한다.
제너럴 모터스(GM)가 이르면 연말부터 미국 캔자스시티 페어팩스 공장에서 생산을 시작할 ‘볼트 EV’ 신형 모델이 그 주인공이다.
약 3만 달러(한화 약 4160만 원)부터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는 이 차량은, 테슬라 슈퍼차저와 호환되는 NACS 포트는 물론 중국 CATL의 저렴한 LFP 배터리를 탑재할 예정이다.
저가형 전기차, 성능도 따라잡았다
GM은 지난달 자사 공식 소셜미디어 채널을 통해 2세대 볼트 EV의 출시 계획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완전변경 모델로 다시 태어나는 이 차량은 테슬라의 전용 충전기와 호환 가능한 NACS 포트를 브랜드 최초로 장착하며, 한층 세련된 디자인과 함께 주행 거리와 충전 속도 모두 개선될 전망이다.
GM CEO 메리 바라는 이 모델에 대해 “고객이 사랑했던 차량을 기반으로, 주행 성능과 충전 경험 모두를 개선해 돌아오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번 신형 볼트 EV는 북미 시장에서 얼티엄 플랫폼 기반 모델로는 처음으로, LFP 배터리를 적용하는 사례가 될 전망이다.
CATL 배터리, “당분간은 중국산”
당초 GM은 이 차량에 들어갈 LFP 배터리를 자체 생산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생산 체계가 완전히 갖춰지기 전까지는 중국 CATL에서 배터리를 공급받기로 결정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GM이 향후 2년 동안 CATL로부터 배터리를 수입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GM 대변인은 이에 대해 “가성비 전기차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유사한 배터리 공급업체를 통한 조달이 당분간 불가피하다”고 전했다.
업계 관계자들 역시 GM이 2027년까지는 LG에너지솔루션과의 협업을 통해 저비용 배터리 생산을 본격화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한편 다른 미국 제조사들 역시 유사한 전략을 쓰고 있다. 포드는 CATL의 기술을 라이선스 방식으로 도입해 미시간 공장에서 자체 생산에 나설 계획이다.

미국산 전기차, 중국산 배터리의 딜레마
CATL과 BYD를 중심으로 한 중국 배터리 업체들은 저가형 LFP 배터리 시장에서 확고한 우위를 점하고 있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CATL은 올해 상반기 기준 세계 시장 점유율 37.9%로 1위를 기록했다.
GM 역시 이러한 흐름 속에서 가격 경쟁력 확보를 위해 중국산 배터리 사용을 선택했지만, 여기에는 리스크도 따른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제안한 새로운 대중 무역정책과 관세 인상 기조는 GM에게 추가적인 수입 비용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GM은 자사 최저가 전기차 모델로서의 입지를 고려해 이 같은 선택을 감행했다.
신형 볼트 EV는 오는 2026년 미국 시장 출시가 예정돼 있으며 기존 ‘에퀴녹스 EV’에 이어 또 하나의 전략 모델로 부상할 가능성이 있다.
GM이 다시 꺼낸 ‘볼트 EV’라는 카드. 가격과 성능의 균형을 맞춘 이 모델이 미국 전기차 시장의 구도를 다시 짤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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