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전 세계 휩쓸더니 “결국 中에 당했다”… 대체 무슨 일이

유럽·중국서 모두 흔들리는 테슬라
BYD·샤오미의 정면 승부에 수세 몰려
테슬라
중국산 자동차의 가격 전쟁 /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믿을 구석이 이제 북미뿐이라니, 이게 진짜 테슬라 맞나 싶다”

한때 세계 전기차 시장을 호령하던 테슬라가 안팎으로 사면초가 위기를 맞았다.

유럽에선 판매 급감에 이어 브랜드 이미지까지 추락했고, 중국에선 현지 업체들의 파상 공세에 밀려 고전을 거듭하고 있다.

중국의 가격 전쟁, 테슬라에 직격탄

중국 전기차 시장의 선두주자 비야디(BYD)는 지난 26일, 자사 전기 및 하이브리드 차량 22종의 가격을 최대 34%까지 인하하겠다고 발표했다.

BYD는 단순히 시장 점유율 확보를 넘어서, 테슬라를 정면으로 겨냥한 전략적 행보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테슬라
중국산 자동차의 가격 전쟁 / 출처 : 연합뉴스

특히 전기차 핵심 소비층이 몰린 해치백과 세단 가격까지 대폭 낮추며, 테슬라에 가격 압박을 가했다.

이에 따라 테슬라 역시 판매 방어를 위해 가격을 내릴 가능성이 커졌다. 하지만 수익성 악화는 불가피하다.

이는 전기차 업계 전반에 걸친 ‘제2의 가격 전쟁’이 시작됐음을 의미한다.

테슬라의 또 다른 고민은 샤오미다. 지난 22일, 샤오미는 전기 SUV 신차 ‘YU7’을 공개하며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 차량은 단 한 번 충전으로 760km를 주행할 수 있으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3.23초에 불과하다. 성능 면에서 테슬라 모델Y를 넘보는 수준이다.

유럽 판매 급감, 브랜드 추락도 뼈아파

테슬라
중국산 자동차의 가격 전쟁 / 출처 : 뉴스1

중국뿐만이 아니다. 유럽 시장에서도 테슬라는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유럽 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올해 4월 BYD의 유럽 등록 전기차 대수는 7231대로, 테슬라의 7165대를 처음으로 넘어섰다.

BYD는 유럽 진출 1년 반 만에 테슬라의 지역 지위를 위협하는 수준까지 성장했다.

문제는 단순한 판매량 감소에 그치지 않는다. 브랜드 가치 역시 하락세다.

뉴욕대 스콧 갤러웨이 교수는 최근 팟캐스트에서 “머스크의 정치적 개입이 핵심 소비자층을 떠나게 만들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테슬라는 2021년 미국 브랜드 평판 순위 8위에서 올해 95위로 곤두박질쳤다.

프랑스, 스웨덴, 네덜란드 등 주요 유럽 국가에서 테슬라 판매는 30~80% 이상 급감했다. 이는 테슬라에 대한 소비자 신뢰가 흔들리고 있음을 보여준다.

테슬라 옵티머스 영상 공개
중국산 자동차의 가격 전쟁 / 출처 : 연합뉴스

한때 독보적인 1위를 자랑하던 테슬라는 이제 유럽과 중국 모두에서 압박을 받고 있다. 기술력, 가격, 인프라 등에서 치열한 경쟁이 전방위적으로 벌어지고 있다.

소비자 눈높이가 높아진 만큼, 테슬라가 다시 신뢰를 회복하려면 혁신적인 제품과 전략적 행보가 절실한 상황이다.

북미만을 의지할 수 없는 지금, 테슬라의 진짜 시험대는 이제부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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