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존심? 그런 거 없습니다”… 고심 끝에 결단 내린 테슬라의 ‘속사정’

테슬라, 판매 부진 등 이유로
사이버트럭 가격 할인 시작
테슬라 사이버트럭 할인
사이버트럭/출처-테슬라

테슬라가 사이버트럭의 첫 가격 할인을 단행했다. 이례적인 결정에 시장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한때 전기차 시장의 혁신 아이콘으로 찬사를 받던 테슬라는 최근 판매 부진과 경쟁 심화 속에서 주요 모델의 가격을 낮추는 초강수를 택했다.

테슬라 사이버트럭, 역대 첫 할인

테슬라는 미국 시장에서 주행거리 및 사양 등에 따라 사이버트럭을 최대 3300달러(한화 약 470만 원)까지 할인, 최초로 가격 인하를 단행했다.

참고로 기본 사양인 사륜구동(AWD) 모델은 7만 8390달러(약 1억 1350만 원), 데모 차량으로 사용된 모델은 7만 7360달러(약 1억 1200만 원)에 판매된다.

테슬라 판매량 감소
사이버트럭/출처-테슬라

이번 할인이 적용된 차량 대부분은 지난해 생산된 재고 차량으로, 연방 친환경 차량 구매 보조금 지급 대상에서 제외됐다.

대신 테슬라는 상업용 차량으로 등록하거나 리스 형태로 구매할 경우 최대 7500달러(약 1080만 원)의 인센티브를 제공해, 구매자들이 가격 부담을 덜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한편 2024년 4분기 기준 사이버트럭의 판매량은 3분기 대비 10% 이상 감소해, 소비자 수요가 약화되는 징후를 보이고 있다.

테슬라 사이버트럭 할인
사이버트럭/출처-테슬라

연말 시즌 판매량 감소

사이버트럭은 2024년 미국 전기 픽업트럭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린 모델(3만 8965대)로, 경쟁 모델인 포드 F-150 라이트닝(3만 3510대)을 앞질렀다.

다만 연말 시즌 판매량 감소와 함께 생산 문제가 불거졌다. 사이버트럭 생산 공장인 테슬라 기가 오스틴에서는 임시 근로자들이 해고되는 사태가 발생하며, 생산 일정과 효율성 문제에 대한 우려를 키우고 있다.

품질 문제 역시 테슬라의 발목을 잡고 있다. 사이버트럭은 지난해에만 7차례 리콜을 겪으며, 소비자 신뢰에 타격을 입었다.

외신에 따르면 미국 내 전기차 시장이 전반적으로 성장세를 기록했음에도, 테슬라의 전기차 판매량은 오히려 3만 7000대 감소했다.

테슬라 판매량 감소
사이버트럭/출처-테슬라

할인 카드로 돌파구 찾나

테슬라의 이번 할인은 단순한 가격 조정 이상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MSRP가 8만 달러(약 1억 1580만 원) 이상인 차량은 세액 공제 대상에서 제외되기 때문에, 테슬라는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과감한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테슬라 판매량 감소
사이버트럭/출처-테슬라

게다가 테슬라는 지난해 말 평생 무료 슈퍼차징 혜택을 제공하며 소비자들에게 매력을 어필하려 했으나, 그 효과는 제한적이었다.

할인과 함께 추천 프로그램을 통한 추가 절약 기회를 제공, 소비자들이 보다 매력적인 가격에 사이버트럭을 구매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테슬라의 선택, 미래를 위한 도박

테슬라의 이번 할인은 단순한 판매 촉진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판매 부진과 수요 약화, 생산 차질 속에서 재고를 빠르게 처리하며 새로운 시장 환경에 적응하려는 모습이다. 하지만 지속적인 품질 문제와 경쟁 심화는 테슬라에게 여전히 큰 도전 과제다.

테슬라 사이버트럭 할인
사이버트럭/출처-테슬라

사이버트럭의 가격 인하와 인센티브 제공이 소비자들의 마음을 다시 사로잡을 수 있을지, 그리고 테슬라가 시장 지위를 지켜낼 수 있을지는 앞으로의 행보에 달려 있다.

이번 조치가 단기적인 효과에 그칠지, 아니면 새로운 국면을 여는 돌파구가 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다.

Copyright ⓒ 이콘밍글.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1

관심 집중 콘텐츠

2025 스바루 포레스트 하이브리드 제원

“투싼 가격으로 출시” 美에서 한국차 잡겠다며 등장한 ‘하이브리드 車’

더보기
포드 머스탱 브롱코 특별 프로모션

“신차 가격도 낮춰 출시하더니” 인기차에 이런 혜택 준다는 포드

더보기
볼보 EX30 크로스 컨트리 공개

출시하자마자 10만대 팔린 車 “새로워진 모습 공개됐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