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바루, BMW 제치고 신뢰도 1위
강세 이어가는 일본차
일본 자동차 브랜드 스바루가 ‘2024 자동차 브랜드 종합 순위’에서 새로운 역사를 썼다. 컨슈머 리포트가 발표한 이번 조사에서 스바루는 신뢰도와 품질 면에서 압도적인 점수를 기록하며 1위에 올랐다.
그간 상위권을 지켜왔던 BMW와 렉서스를 제치고 정상을 차지했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이와 함께 상위권에는 일본 제조사들이 대거 이름을 올리며 그 강세를 입증했다.
눈길을 사로잡은 상위권…아시아 브랜드의 약진
이번 컨슈머 리포트는 총 32개 자동차 브랜드를 대상으로 신뢰성, 소유자 만족도, 유지 비용, 안전 및 도로 테스트 등 다양한 항목을 평가했다.
스바루는 해당 항목에서 평균 이상의 점수를 기록하며 신뢰도 1위를 차지했다. 특히, 브랜드 7개 모델이 뛰어난 성능과 안정적인 품질로 높은 점수를 받았다는 점이 눈에 띈다.
이와 함께 아시아 브랜드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2위는 독일 브랜드 BMW가 차지했으나 렉서스(3위), 혼다(5위), 기아(7위), 현대(8위), 토요타(9위), 인피니티(10위) 등 상위 10위권에만 무려 7개 일본 및 한국 브랜드가 자리했다.
일본 브랜드는 상위 5위권에 스바루, 렉서스, 혼다가 모두 포함되며 여전히 시장에서 강력한 신뢰도를 유지하고 있다.
반면 미국 브랜드는 이번에도 신뢰성 문제에 발목을 잡혔다.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지 못한 미국 제조사 중 뷰익이 11위로 가장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이 외에 포드(19위), 캐딜락(21위), 지프(32위) 등 주요 브랜드들은 신뢰도 하락이 두드러졌다. 특히, 포드와 쉐보레는 F-150 하이브리드 및 블레이저 EV와 같은 인기 모델들에서 신뢰성 문제가 지적되며 점수를 깎아 먹었다.
기아 쏘렌토 하이브리드, 가장 신뢰할 수 있는 3열 SUV 선정
컨슈머 리포트의 제이크 피셔 이사는 “자동차는 변화가 많을수록 오류가 늘어나는 경향이 있다”며 스바루와 같은 일본 브랜드의 점진적인 변화를 추구하는 전략 덕분에 좋은 성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반면, 미국과 유럽 브랜드들은 새로운 플랫폼과 파워트레인 도입 등 변화에 집중한 결과, 신뢰성에서 한계를 보였다.
특히 전기차 분야에서 미국의 리비안과 테슬라가 각각 31위, 18위를 기록하며 신뢰성 문제를 드러냈다.
하이브리드 부문에서도 아시아 브랜드들이 돋보였다. 토요타와 렉서스의 하이브리드 모델은 여전히 높은 신뢰도를 기록했고, 기아 쏘렌토 하이브리드 역시 토요타 하이랜더를 제치며 가장 신뢰할 수 있는 3열 SUV로 선정됐다.
신뢰성의 승자는 ‘안정적 변화’
2024 컨슈머 리포트의 결과는 일본차가 신뢰도 면에서 여전히 강력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스바루의 1위 등극은 일본 브랜드의 안정적 품질과 점진적 혁신의 결과로 볼 수 있다. 현대와 기아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선전했지만, 신뢰도 면에서 일본 브랜드를 넘어서는 데는 여전히 과제가 남았다.
반면 미국과 유럽 브랜드들은 혁신과 변화의 과정에서 신뢰성 하락이라는 숙제를 안게 되었다. 변화의 시대 속에서 자동차 브랜드들이 어떤 전략으로 나아갈지, 그리고 이를 통해 신뢰도를 회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국내에 스바루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