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혼다의 첫 양산 전기차 ‘아필라 1’ 공개
기본 트림 가격 8만 9900달러
기술과 자동차의 경계를 허물겠다는 소니의 야심 찬 도전이 드디어 결실을 맺었다.
CES 2025를 앞두고, 소니와 혼다의 합작사인 소니 혼다 모빌리티가 첫 번째 전기차 모델 ‘아필라 1(Afeela 1)’을 공개하며 글로벌 시장의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다.
소니 아필라 1, 주행거리 약 482km 확보
소니는 2020년 CES에서 전기차 프로젝트 비전-에스(VISION-S)를 발표하며 자동차 산업 진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이후 혼다와 협력해 합작사 소니 혼다 모빌리티를 출범시키며 본격적인 양산 준비에 나섰다. 이번 아필라 1은 그 결실로, 구체적인 판매 계획과 모델 세부 사양이 처음 공개됐다.
세단형 전기차 아필라 1의 차체 크기는 전장 4915mm, 전폭 1990mm, 전고 1461mm이며 휠베이스는 3000mm에 달한다.
전륜과 후륜에 전기 모터가 각각 탑재되어 483마력의 출력을 발휘하며, 91kWh 리튬이온 배터리로 완전 충전 시 약 482km(EPA 기준) 주행이 가능하다.
차량 가격은 기본 트림 Origin이 8만 9900달러(한화 약 1억 3140만 원), 고급 트림 Signature가 10만 2900달러(약 1억 5040만 원)로 책정됐다.
아필라 1의 예약 판매는 미국 캘리포니아 거주자만 가능하며, 200달러(약 29만 원)의 예약금을 통해 대기자 명단에 이름을 올릴 수 있다.
현재는 외장 색상으로 ‘코어 블랙’만 제공된다. 차량 인도는 Signature 트림이 2026년, Origin 트림이 2027년에 시작될 예정이다.
자율주행 레벨 2+ 구독 서비스 제공
소니 혼다 모빌리티는 단순히 전기차 제작을 넘어 소프트웨어와 엔터테인먼트를 결합한 새로운 자동차 경험을 제안했다.
‘아필라 퍼스널 에이전트’ 기능을 통해 차량이 사용자의 명령을 학습하며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아필라 1은 자율주행 레벨 2+의 운전자 보조 시스템과 인공지능 기반 개인 비서 기능을 포함한 구독 서비스도 지원한다.
초기 3년 동안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이 서비스는 소니의 강점인 소프트웨어 기술력을 극대화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소니 혼다 모빌리티는 CES 현장에서 차량의 자율 주행 기능을 시연하며 큰 주목을 받았다. 미즈노 야스히데 CEO는 스마트폰과 차량의 완벽한 연결성을 강조하며, 자동차가 스스로 전진과 후진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아필라 1은 단순한 전기차를 넘어, 소니와 혼다가 제시하는 ‘차세대 이동 경험’을 상징한다.
기존 자동차 제조사의 틀을 벗어나 소프트웨어, 엔터테인먼트, AI 기술을 융합한 이 모델은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