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형 대중교통의 시작
서울시, 새벽 자율주행버스
‘A160’ 첫 운행
서울시 최초의 새벽 자율주행버스 A160번이 도봉산역 광역환승센터에서 출발해 영등포역까지 50km를 왕복하며 운행을 시작한다.
세계적으로도 드문 자율주행 기반 새벽 대중교통 서비스는 서울시가 추진하는 ‘24시간 중단 없는 대중교통 체계’의 신호탄이 될 전망이다.
새벽 출근길을 위한 맞춤형 노선
26일 첫 운행을 시작한 A160번은 도봉산역, 쌍문역, 미아사거리, 종로, 공덕역, 여의도환승센터 등을 거쳐 영등포역에 도착하는 기존 160번 노선의 새벽 운행 버전이다.
서울시는 기존 160번이 새벽 3시 56분에 첫차를 출발하지만, 더 이른 시간에 대중교통을 이용하려는 시민들의 요청에 따라 A160번을 추가했다고 밝혔다.
이번 노선은 도봉산역~온수역 구간 일부를 새벽 3시 30분부터 운행하며 평일 하루 한 번 왕복한다.
승객 수요를 분석해 혼잡한 새벽 노선을 중심으로 한 운행 계획은 미래형 대중교통의 실질적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안전과 편의를 겸비한 자율주행 기술
A160번은 첨단 자율주행 기술을 활용해 안전성을 극대화했다.
승객의 안전을 위해 좌석버스 형태로만 운영되며 빈 좌석이 없을 경우 승객 탑승이 제한된다. 정류장에 설치된 버스정보안내단말기(BIT)를 통해 실시간 빈 좌석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총 22명이 탑승 가능한 이 버스는 모든 승객이 승하차 시 교통카드를 태그해야 한다.
현재는 무료로 운영되지만, 내년 하반기부터는 조조할인을 적용해 요금이 1200원으로 책정될 예정이다. 무제한 대중교통 이용권인 기후동행카드도 사용할 수 있다.
서울의 자율주행 대중교통, 확장 계획
서울시는 이번 A160번 운행을 시작으로 새벽 시간대 자율주행버스를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내년에는 상계~고속터미널(148번 단축), 금천~서울역(504번 단축), 은평~양재역(741번 단축) 등 3개 노선이 추가된다. 뿐만 아니라 자율주행 노선을 10개까지 늘리며 서울의 대중교통 체계를 재구성할 방침이다.
새벽 자율주행버스 A160번의 등장은 서울시 대중교통이 미래로 나아가는 중요한 한 걸음이다.
시민들의 출근길을 혁신적으로 바꿀 이 새로운 시도는 기술과 편리함, 그리고 안전을 모두 담아내며 앞으로의 교통 정책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