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규어, 전기차 전환 선언
새로운 콘셉트카 티저 이미지 공개
재규어(Jaguar)가 전동화 시대를 선언하며 새로운 전기차 콘셉트카의 티저 이미지를 공개했다.
이번 모델은 브랜드 디자인 철학과 기술적 방향성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차량으로, 럭셔리 전기차 시장에서 재규어의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이 될 전망이다.
리어 윈도우 없는 혁신적 디자인
공개된 티저 이미지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전통적인 리어 윈도우(후면 창)가 사라지고 대신 매끄러운 패널이 자리 잡았다는 점이다.
이 패널은 해치 형태 또는 지붕으로 수납되는 새로운 구조로 설계됐을 가능성이 있다.
긴 후드, 짧은 창문, 넓은 휀더는 차량의 역동성과 존재감을 강조하며 전통적인 재규어 고성능 세단 디자인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모습을 보여준다.
새로운 디자인 철학: 엑스유버런트 모더니즘
재규어는 이번 콘셉트카에 대해 ‘엑스유버런트 모더니즘(Exuberant Modernism)’이라는 새로운 디자인 철학을 적용했다고 밝혔다.
과감한 형태와 과장된 비율을 통해 미래지향적이고 독창적인 디자인 언어를 구현했으며, 이는 기존 자동차 디자인의 틀을 깬 파격적인 시도로 평가받고 있다.
강력한 성능과 경쟁 모델
재규어의 첫 양산형 전기차로 자리할 이번 모델은 567마력 이상의 출력과 한 번 충전으로 최대 692km의 주행거리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는 포르쉐 타이칸이나 BMW i7 등 고급 전기차와의 직접적인 경쟁을 염두에 둔 사양이다.
공기역학적 효과를 극대화한 패스트백 루프라인, 대형 충전 포트를 갖춘 후면 설계 등도 주요 특징으로 꼽힌다. 차량 가격은 10만 파운드(한화 약 1억 7630만 원)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럭셔리 전기차 시장에서의 도전
앞서 재규어는 2025년까지 전 모델을 전기차로 전환하고 3종 이상의 전기차를 2030년 내 추가 출시하겠다는 계획을 공개한 바 있다.
다만 벤틀리와 포르쉐가 내연기관 모델을 유지하며 전기차 전환 속도를 늦추는 가운데, 재규어의 공격적인 전략이 성공을 거둘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마이애미에서의 첫 공개
이번 콘셉트카는 12월 2일 마이애미 아트 위크에서 처음 공개될 예정이며, 글로벌 자동차 업계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양산형 모델은 2026년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 재규어는 이를 통해 브랜드의 전환점이 될 새로운 전기차 시대를 열겠다는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티저 이미지로만 공개된 이번 콘셉트카는 전통적인 자동차 설계를 뛰어넘는 혁신적 디자인과 고성능 전기차로서의 가능성을 제시하며, 재규어가 전기차 시장에서의 입지를 다지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