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3월 정식 출시 예고
하이브리드로 팰리세이드에 도전
디자인·가격 모두 관심 집중

최근 주행 중인 정체불명의 위장막 차량이 포착되며 자동차 업계가 술렁이고 있다. 이 미스터리 차량의 정체는 르노코리아가 내년 3월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인 쿠페형 대형 SUV ‘오로라 2’다.
사진 속의 이 차량은 날렵하게 떨어지는 루프라인과 묵직한 차체 비율로 단번에 시선을 사로잡았다. 지난해 ‘그랑 콜레오스’로 내수 판매를 끌어올린 르노코리아가 이번에는 한 체급 더 큰 시장을 겨냥해 새로운 승부수를 던진 것이다.

부산공장에서 이미 소량 시범 생산이 시작됐고, 내년 2월 본격 양산 후 3월 정식 판매에 나설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초반 반응만 봐도 시장 관심이 심상치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오로라 프로젝트, 두 번째 승부수
‘오로라 2’는 2022년 루카 데 메오 르노그룹 회장이 한국을 찾아 공개한 장기 신차 계획의 일부다.
이 프로젝트에서 첫 번째로 등장한 ‘그랑 콜레오스’는 출시 1년 만에 4만 대 이상 팔리며 르노코리아의 실적을 한껏 끌어올렸다.

이번 ‘오로라 2’는 그랑 콜레오스보다 한 체급 큰 준대형 CUV로, 단종된 SM6·SM7의 빈자리를 메우고 세단과 SUV 수요를 동시에 겨냥한다.
최근 부산공장에서 소량 시범 생산이 시작됐으며, 내년 2월 양산에 돌입해 3월 판매를 시작할 계획이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이 모델이 르노코리아의 라인업 균형을 잡는 ‘허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
날렵한 디자인, 검증된 하이브리드

온라인에 유출된 스파이샷을 보면 오로라 2는 라팔 슈퍼카를 연상시키는 루프라인과 역동적인 쿠페형 SUV 실루엣이 눈에 띈다.
여기에 파워트레인은 그랑 콜레오스에서 호평받은 E-TECH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유력하다.
이 하이브리드는 시속 40㎞ 이하 도심 주행에서 최대 75%까지 전기모드로 달릴 수 있으며, 최고출력은 245마력 수준이다.
멀티모드 3단 변속기가 전기모터의 토크를 뒷받침해 전기차에 가까운 부드러운 주행감을 제공한다. 이러한 성능 덕분에 중·대형 SUV 고객들의 눈길을 끌 가능성이 높다.
가격·경쟁 구도는?

업계는 오로라 2의 기본 트림 가격을 4천만 원대 후반, 상위 트림은 5천만 원대 초반으로 전망한다. 이는 그랑 콜레오스보다 다소 높은 수준으로, 현대 팰리세이드와 직접 비교될 수밖에 없다.
르노코리아는 차체 크기, 스타일, 연비를 모두 고려한 전략적 승부수를 던졌다는 입장이다.
회사 관계자는 “구체적인 개발 내용을 공개하긴 어렵지만, 예정된 일정을 차질 없이 진행 중”이라며 “시장 기대에 부응할 품질의 신차를 적기에 선보이겠다”고 전했다.
다만, 가격 장벽을 어떻게 넘길지가 초기 판매 성패를 가를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시장 반응 주목

그랑 콜레오스 하나로 내수 판매 3위를 차지했던 르노코리아지만, 경쟁사들의 신차 공세로 순위가 바뀌고 있다.
작년엔 ‘그랑 콜레오스’에 이어 올해는 전기 SUV ‘세닉’을 출시하며, 내년에 ‘오로라 2’ 마저 출시되면 팰리세이드 중심의 대형 SUV 시장에 새로운 긴장감이 형성될 전망이다.
이제 관건은 소비자가 오로라 2의 디자인과 가격, 그리고 하이브리드 성능을 얼마나 매력적으로 받아들이느냐다. 초반 홍보 전략과 시승 경험 제공이 시장 반응을 가늠할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옆모습이 찌그러진차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