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 ‘타이칸 터보 S’
‘올해의 퍼포먼스’ 부문 수상
포르쉐코리아가 한국자동차기자협회(KAJA) 주관 ‘2025 대한민국 올해의 차(K-COTY)’ 시상식에서 ‘타이칸 터보 S’로 ‘올해의 퍼포먼스’ 부문을 수상했다.
타이칸 터보 S는 전면적인 업그레이드를 거쳐 더욱 강력해진 성능을 자랑한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데 2.4초가 소요되며 런치 컨트롤을 사용하면 최대 952마력의 출력을 발휘한다. 또한 800V DC 충전 시스템을 통해 320kW의 초급속 충전이 가능하다. 배터리 80%까지 충전에는 단 18분이면 충분하다.
포르쉐코리아의 마티아스 부세 대표는 “타이칸은 전기 파워트레인을 기반으로 브랜드의 스포티한 주행 감각을 완벽하게 구현한 모델“이라며 “이번 수상을 통해 타이칸이 세그먼트의 리더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고 강조했다.
한국 시장을 위한 포르쉐의 전략, 서비스 인프라 확대
포르쉐코리아는 판매량 증가와 함께 서비스 인프라 확대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서울 성수동에 개설된 ‘포르쉐 서비스센터 성수’는 국내 최대 규모이자 전 세계 두 번째로 큰 서비스센터다. 하루 최대 90대의 차량 정비가 가능하며 향후 워크베이를 추가해 처리 능력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전기차 고객을 고려한 충전 인프라 확충이 눈에 띈다. 성수 서비스센터에는 320kW 초급속 충전기를 포함해 총 31대의 충전 시설이 마련됐으며 전기차 화재 예방을 위한 ‘쿼런틴 에어리어’도 구축됐다.
포르쉐코리아는 이를 시작으로 한남, 제주, 영등포 등 전국적으로 서비스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2030년까지 현재의 두 배로 늘릴 계획이다.
마티아스 부세 대표는 “한국 시장은 글로벌 본사에서도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며 “서비스 인프라 강화와 고객 경험 개선을 최우선 목표로 삼고 있다”고 밝혔다.
판매량 감소 속에서도 빛난 퍼포먼스
그러나 화려한 수상의 이면에는 판매량 감소라는 도전 과제가 놓여 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포르쉐코리아의 2024년 신규 등록 대수는 8284대로 전년 대비 27% 감소했다. 특히 타이칸은 35% 가까이 줄어들며 가장 큰 타격을 입었다.
포르쉐는 SUV 모델인 카이엔과 마칸의 인기에 힘입어 2023년 처음 연간 판매량 1만 대를 돌파했지만, 지난해에는 중국 시장 부진 등의 영향을 받아 글로벌 판매량도 20% 이상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러한 상황에서도 포르쉐는 새로운 전기차 모델 출시와 서비스 인프라 확대를 통해 시장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올해 타이칸 GTS, 신형 911 등 다양한 신차를 선보이며 내연기관·플러그인 하이브리드·전기차 라인업을 균형 있게 유지한다는 전략이다.
포르쉐, ‘가치 중심 성장’으로 미래 대비
포르쉐코리아는 단순한 판매량 확대보다는 ‘가치 중심 성장’을 목표로 브랜드 경험 혁신에 집중하고 있다. 서비스센터 확장과 전기차 충전 인프라 투자, 신차 출시 등을 통해 브랜드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타이칸 터보 S의 ‘올해의 퍼포먼스’ 수상은 단순한 성과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전기차 시장이 급변하는 가운데, 퍼포먼스와 혁신성을 동시에 인정받은 결과이기 때문이다.
포르쉐가 앞으로도 전기 스포츠카 시장에서 리더십을 유지할 수 있을지, 한국 시장에서의 행보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