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0만 원 더 저렴해도 “한국산 살래요”…외면받는 車, 뭐길래

가격 경쟁력에도 불구, 소비자 외면받는 중국 전기차
BYD 아토3 소비자 선호도
아토3/출처-BYD

중국 전기차 브랜드 BYD의 ‘아토3’가 한국 시장에 진출하며 국산 전기차보다 약 900만 원 저렴한 가격을 내세웠지만,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건 여전히 국산 모델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조사에 따르면 BYD 아토3를 선택한 국내 소비자는 14%에 불과했다. 반면 기아 EV3와 현대차 코나 일렉트릭은 각각 53%, 33%로 국산 모델들이 월등한 선택을 받았다.

아토3는 지난 1월 16일 출시 당시 보조금 적용 후 3130만 원이라는 가격으로 등장해 시장의 관심을 끌었다. 이는 코나 일렉트릭(3994만 원)과 EV3(4043만 원)보다 800만~900만 원 저렴한 가격으로, 국산 경쟁 모델 대비 22%가량 낮은 수준이다.

가격뿐만 아니라 1회 충전 주행거리(321km), 전장(4455mm), 휠베이스(2720mm), 트렁크 용량(440L) 등 주요 제원에서도 국산 모델과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배터리 종류에서 소비자의 선호도가 갈렸다. 국산 전기차가 니켈·코발트·망간(NCM) 배터리를 사용하는 반면, 아토3는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탑재해 국내 소비자들에게 신뢰를 얻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소비자 조사 결과, 국산차 선호 뚜렷

컨슈머인사이트가 2년 내 신차 구입 의향이 있는 5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서 BYD 아토3의 구입 의향은 14%로, 국산 모델과 큰 격차를 보였다.

특히 국산 전기차와 직접 비교할 경우, 소비자 86%가 EV3(53%)와 코나 일렉트릭(33%)을 선택했다.

기아 EV3 소비자 선호도
EV3/출처-기아

조사 방식에 따라 소비자의 반응은 달라지기도 했다. 아토3 단독으로 구입 의향을 조사했을 때는 11%가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지만, 국산 경쟁 모델과 함께 비교할 경우 선호도가 크게 낮아졌다.

이는 국내 소비자들이 여전히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신뢰도가 낮다는 것을 시사한다.

현대차 코나 일렉트릭 선호도
코나 일렉트릭/출처-현대차

연령대별로 보면 30대 이하의 청년층과 친환경차 이용자의 아토3 구입 의향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30대 이하 응답자의 18%가 아토3를 선택했고 친환경차를 이미 이용 중인 소비자 중에서도 19%가 구매를 고려했다.

반면 60대 이상에서는 구입 의향이 11%로 낮아, 연령대별로 중국 전기차에 대한 인식 차이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BYD 아토3 소비자 선호도
아토3/출처-BYD

가격 이상의 요인이 작용… 신뢰 확보가 관건

BYD 아토3는 경쟁 모델 대비 가격 경쟁력을 앞세웠지만, 배터리 종류와 브랜드 신뢰도, AS 네트워크 부족 등의 이유로 소비자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

국산 전기차가 900만 원 비싸더라도 기술적 신뢰성과 브랜드 가치, 안정적인 서비스 네트워크를 고려해 소비자들의 국산 모델 선호 경향이 강한 것으로 분석된다.

컨슈머인사이트 관계자는 “BYD 아토3가 가격 면에서는 경쟁력이 있지만, 소비자 신뢰 확보가 필수적이다”며 “국내 소비자들이 실제 차량을 경험한 후 평가가 긍정적으로 바뀐다면 점진적인 시장 침투 가능성도 열려 있다”고 전망했다.

기아 EV3 소비자 선호도
EV3/출처-기아

앞으로 BYD를 비롯한 중국 전기차 브랜드들이 한국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가격 이상의 요소, 즉 브랜드 신뢰성과 AS 네트워크 구축, 배터리 안정성 등에 대한 소비자 우려를 해소하는 전략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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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돈이 없다고 해도 폭발물같은 중국차 선호하는 30대 미만 청년놈들은 뇌 빼고 사는거 아니냐? 제정신 박혔음 짱깨가 만드는 거 살 생각을 못 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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