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음 위를 지배한 전기 스포츠 세단
포르쉐 ‘타이칸 GTS’
17.503km 연속 드리프트 성공

포르쉐가 또다시 기네스 세계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번에는 핀란드 최북단 레비 지역의 얼음 트랙에서 타이칸 GTS가 연속 드리프트 기록을 세우며, 브랜드의 뛰어난 퍼포먼스를 다시 한번 증명했다.
지난 1월 14일, 포르쉐 익스피리언스 인스트럭터 옌스 리히터(Jens Richter)는 극한의 환경 속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그의 목표는 전기차로 가장 긴 연속 드리프트 기록을 세우는 것이었다.
46분간 멈추지 않은 드리프트
이 도전은 쉽지 않았다. 연속된 드리프트로 인해 트랙이 예상보다 빠르게 손상되면서 첫 번째 시도는 11km 지점에서 중단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밤이 되면서 기온이 낮아졌고 얼음 트랙이 단단해지자 리히터는 다시 도전에 나섰다.

그 결과, 그는 총 132랩을 돌며 17.503km(10.87마일)의 연속 드리프트를 기록하는 데 성공했다.
이는 기존 기록인 14.809km(9.2마일)를 훌쩍 넘어선 수치다. 도전은 기네스 월드 레코드 공식 심사위원의 감독 아래 진행됐으며, 차량에는 정확한 기록을 위해 GPS 측정 장치가 탑재됐다.
이번 도전을 위해 포르쉐 익스피리언스 팀은 만반의 준비를 갖췄다. 지름 59m에 달하는 드리프트 서클을 별도로 조성했다. 또한, 타이칸 GTS에는 접지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1mm 스파이크가 삽입된 미쉐린 겨울용 타이어를 장착했다.
강력한 퍼포먼스를 기반으로 한 정교한 차량 제어 능력이 없었다면, 이 같은 도전은 불가능했을 것이다.
기네스 기록을 휩쓴 타이칸
이번 기록 달성으로 포르쉐 타이칸은 총 네 개의 기네스 기록을 보유하게 됐다.

첫 번째 기록은 2020년, 독일 호켄하임링에서 세운 ‘전기차 최장 드리프트’다. 당시 포르쉐 익스피리언스 인스트럭터 데니스 레테라(Dennis Retera)는 후륜구동 타이칸으로 42.171km(26.2마일)를 연속 드리프트하며 신기록을 달성했다.
이후 2021년에는 레이싱 드라이버 레 킨(Leh Keen)이 미국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의 실내 전시장에서 타이칸을 시속 165.1km까지 가속하며 ‘실내에서 가장 빠른 주행’ 기록을 세웠다.
2023년에는 타이칸 크로스 투리스모가 해발 5573m의 신장-티베트 루트를 주행하며 ‘전기차 중 가장 큰 고도 변화를 극복한 차량’으로 등재됐다. 이번 연속 드리프트 기록이 추가되면서, 타이칸은 또 한 번 세계적인 성과를 이뤄냈다.

포르쉐 타이칸이 연이어 신기록을 세우는 것은 단순한 홍보 이벤트를 넘어선다. 이는 전기차가 내연기관 차량과의 격차를 좁히고, 나아가 새로운 퍼포먼스 기준을 제시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극한 환경에서의 성능을 입증함으로써, 전기 스포츠 세단이 갖춰야 할 요소를 재정의하고 있다.

포르쉐는 단순한 숫자 기록을 넘어, ‘운전의 즐거움’을 전기차에서도 그대로 유지할 수 있음을 증명하고 있다. 이번 기록이 또 다른 도전의 출발점이 될지, 타이칸이 앞으로 어떤 새로운 이정표를 세울지 기대가 모아진다.
드리프트가 필요한 일이 있나요? 정신나간 놈들 많아. 이런 것 흉내내다 엄한 일 일으키지~~~